내달부터 버디패스 시범 운영
매장 내 키오스크 도입 검토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개점 25주년을 맞아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Buddy Pass)’를 도입한다. 1300만명에 달하는 스타벅스 멤버십 회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연 매출 3조원 달성에 나서겠단 포부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다음달 1일부터 버디패스를 시범 운영한다. 버디패스는 매일 이용할 수 있는 제조 음료 30% 할인 쿠폰을 비롯해 푸드 30% 할인, 딜리버스 배달비 무료, 온라인스토어 배송비 무료 쿠폰 등으로 구성된 스타벅스 최초의 구독 서비스다.
버디패스는 매일 1장씩 제조 음료 3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은 오후 2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제조 음료를 대상으로 적용 가능하다. POS 주문부터 사리엔 오더, 딜리버스 등 모든 스타벅스 주문 방식에 사용할 수 있다. 구독료는 한 달 기준 9900원이다.
푸드 30% 할인 쿠폰은 한 달에 1장 제공된다. 딜리버스 배달비 무료 쿠폰(1장)과 온라인스토어 배송비 무료 쿠폰(2장)은 각각 최소 주문 금액 이용 시 무료 배달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쿠폰들은 모두 제조 음료 30% 할인 쿠폰과 중복 적용 가능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버디패스는 스타벅스를 자주 애용하는 버디(단골손님) 고객일수록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커진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평소 톨 사이즈 카페 라떼(5000원)를 즐긴다면 구독 서비스 가입 시 1일 1회 30%(1500원)를 할인 받는다. 즉 일주일만 이용해도 구독료(9900원) 이상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제조 음료와 푸드를 동반 구매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스타벅스는 구독 서비스를 연말까지 3개월 간 시범 운영하고,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얻는 실질적인 혜택을 분석하고 운영 지속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1300만 스타벅스 멤버십 회원들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면서 “오직 스타벅스 버디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고객들이 경험하고 스타벅스 이용 경험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버디패스뿐 아니라 최근 신규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서 첫 선보였던 원격 주문 앱 ‘사이렌 오더’는 현재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됐다.
진동벨도 시범 운영 중이다. 그간 미국 본사는 파트너가 직접 고객의 닉네임을 불러 눈을 맞추며 음료를 전달하는 일명 ‘직접 콜링 서비스’를 고수했지만, 국내서 사이렌 오더를 도입하며 원칙이 깨졌다. 스타벅스는 연내 진동벨 설치 매장을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도 도입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부터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스타벅스는 매장 내 키오스크 도입도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 운영 효율화 전략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SCK컴퍼니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4943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5% 33.2% 상승한 규모다. 일각에선 스타벅스가 연간 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연매출 3조원 달성에 성공한 식품사는 롯데칠성음료(3조2247억원)과 오뚜기(3조4545억원), CJ프레시웨이(3조742억원) 등이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2조9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그간 고집했던 서비스를 고객 편의성에 맞춰 바꾸고 있다”면서 “올해 스타벅스 연매출 3조원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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