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치료제 2a상 임상 중 질병통제율 100% 기록···적응증 확대 전략”
“반려견 항암치료제 연내 품목허가 신청···매출 증대 기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회사 박셀바이오가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간암에서 소세포폐암, 췌장암까지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Vax-NK’ 플랫폼에 대한 적응증을 확대하는 한편, 올해 안으로 반려동물용 항암제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등 매출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MBF 2023’(Medicine-Bio Forum 2023·제약바이오 국제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신의철 박셀바이오 전략기획본부장은 박스루킨-15, Vax-NK, Vax-CAR 자사 대표 치료제에 대한 사업화 추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Vax-NK’ 플랫폼의 빠른 상용화를 추진한다. Vax-NK는 신약개발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 분야에서 임상 1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물질이다. 개발 중인 진행성 간암치료제(HAIC + Vax-NK 병합치료) 임상 2a상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셀바이오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은 뒤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신 본부장은 “HAIC 단독군과 비교하면 Vax-NK의 객관적 반응률이나 질병 통제율, 전체생존율 등 전반적인 데이터가 현재까지 나온 어느 치료제보다 월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최종 투여 후 식약처에 임상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진행성 간암 외에도 소세포폐암, 췌장암 등 적응증 확대를 추진한다. 소세포폐암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시작하기 위한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올해 2월 따냈다. 지난 7월에는 췌장암 임상 2a상을 위한 변경계획승인을 신청했다.
혈액암, 고형암 치료 플랫폼인 ‘Vax-CAR’의 임상연구 진입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 본부장은 “혈액암을 치료를 대상으로 하는 ‘Vax-CAR’의 경우 오는 2024년에 임상연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비임상 결과를 미루어볼 때 기존에 상용화된 제품들보다 치료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조만간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셀바이오는 동물용 항암제 ‘박스루킨-15’ 출시로 매출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스루킨-15는 이 회사 플랫폼 가운데 가장 빠르게 매출을 낼 수 있는 치료제로 꼽힌다. 연내 박스루킨-15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하면 내년 안에는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스루킨-15와 더불어 면역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면역기능보조제도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동물용 항암제 사업 본격화를 위해 사업본부도 새로 꾸렸다. 신 본부장은 “내부적으로 반려동물사업본부를 신설했고 면역기능보조제를 올해 11월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사업본부 자체를 지속 확장하고 동물용 항암제를 매출 증대 모멘텀으로 삼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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