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 발표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이 12일 시사저널e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제3회 제약바이오국제포럼(Medicine-Bio Forum·MBF 2023)에서 HK이노엔의 신약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이 12일 시사저널e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제3회 제약바이오국제포럼(Medicine-Bio Forum·MBF 2023)에서 HK이노엔의 신약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HK이노엔이 현재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연고형 야뉴스키나제(JAK) 억제제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르면 내년 성과를 낸 뒤 글로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이 12일 시사저널e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제3회 제약바이오국제포럼(Medicine-Bio Forum·MBF 2023)에서 HK이노엔의 신약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했다.

김 소장은 아토피 치료제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GAGR)을 공개하며 미국의 JAK 억제제인 룩소리티닙(Ruxolitinib)은 기존 연고형 제품보다도 효과가 월등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옵제룰라(Opzelura, 미국 바이오제약사 인사이트가 개발한 룩소리티닙 성분 제품)는 국내 출시 2년만에 5000억원을 달성했고, 지금 단위 제품 피크 매출로 2조원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렇게 효과가 좋은 룩소리티닙도 문제가 표면을 가르는 면적이 너무 넓을 경우 혈중 농도가 높게 올라간다는 점이 확인됐다”라며 “이러한 안전성 우려 때문에 바디 서페이스 20% 이내로 제한이 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HK이노엔은 임상 장기 연구개발(R&D) 과제로 연고형 JAK 억제제를 선택하고, 현재 경쟁사 대비 높은 효능을 끌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넓은 면적에 약품을 사용했을 때 혈중 농도가 높게 올라가는 현상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당사가 개발하는 약물은 재개발 설득성이 좋고 강력하다. 실제 동물 실험에서 본다고 하더라고 경쟁 약물들 대비 이상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옵젤루라가 국내에서 판매될 때 가장 큰 문제로 너무 넓은 면적에 발랐을 때 혈중 농도가 올라가는 부분이었는데 당사는 비임상 결과를 보더라도 이렇게 빨리 분해되는 특성 대사를 받지 않고 다른 효소에 대해서 대사를 받다 보니 혈중 농도에 디텍션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연구 중이지만 룩소리티닙이 독성 시험에서 모두 백혈구가 감소한 반면, 당사는 혈중 농도가 거의 높아지지 않았고 안전성에도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현재 임상 1상 중에 있으며 단일 투여 용량 증가, 반복적 용량 증가 부문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르면 내년에 어느 정도 약효를 보고 글로벌 개발 등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소장은 회사에서 추진 중인 항암제 프로그램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HK이노엔은 폐암 세포에서 80% 이상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중성 세포성 폐암에서 상피세포 수용체(EGFR) 억제를 타깃하고 있다.

김 소장은 “기존 EGFR 억제제들은 1, 2, 3세대들이 모두 약물을 처방하면 저항성 변이가 생기는데 당사는 센서라이제이션 L858R 변이만 있으면 2중 또는 3중 변이를 모두 잡을 수 있다”라며, “당사는 알로스테릭(Allosteric, 다른자리입체성)을 기반으로 해서 기존에 있던 약재들과의 경영에서도 그런 효과를 더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약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성 부분에서도 우월성을 가지고 있으며, 일정대로라면 내년에는 개량신약(IMD)으로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HK이노엔은 국내 제약사 동아에스티와 지난달 EGFR 분해제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 연구를 함께 진행 중이다.

김 소장은 “제약회사와 제약회사 간에 협력 모델을 만들어서 성공한 케이스는 아직 국내에 없었는데 이번 과제에 관해 좋은 사례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김 소장은 이날 발표에서 유전자 치료제를 활용한 x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 등의 R&D 진행 상황에 관해 설명했으며, 신사업으로 반려동물 의약품 개발·생산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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