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사저널e 주최 스타트업포럼 강연자로 나서
“미술품 공동 소유 서비스 제공으로 접근성과 기회 평등성 높아져”
“보수적으로 국내 6000억원 시장, 글로벌 35조원 시장 형성 기대”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 6회 ‘스타트업포럼2022’이 열렸다. 사진은 강연에 나선 김형준 테사 대표. / 사진=시사저널e.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 6회 ‘스타트업포럼2022’이 열렸다. 사진은 강연에 나선 김형준 테사 대표. / 사진=시사저널e.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아트테크(Art-Tech) 플랫폼의 혁신은 재무 여력이 크지 않거나 미술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비싼 미술품을 조각 투자할 수 있는 기회의 평등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김형준 테사 대표는 23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포럼2022’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아트테크는 아트와 재테크가 결합된 단어로 미술품을 구입·소유해 매매 차익이나 위탁 수익을 거두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테사는 대중들이 참여하는 미술품 공동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트테크 플랫폼 회사다. 

김 대표는 “그동안 왜 일반인들은 미술품에 투자하지 못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우선 미술품 가격이 비싸다는 측면이 있다. 재무 여력이 크지 않은 대중이 수천만원을 들여 그림을 사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 같은 그림을 미리 매입해 소유권을 나눠 투자하게 함으로써 투자 접근성과 기회를 넓힌 것이 테사의 서비스다. 예컨대 7억원 가치의 미술품에 1000원의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술품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하기 쉽지 않다는 측면도 미술품 거래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였다”며 “이는 경매 기록이 많아 밸류에이션의 근거 데이터가 많은 하이엔드 작품을 주로 다루면서 해결하고 있다. 해당 미술품의 가치 변동 추이, 거래량, 유찰율의 변화 등을 사용자들에게 판단 근거로 제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수요 확대와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아트테크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전자산으로 미술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블루칩아트(미술시장에서 가격과 인지도, 미술사적 의미를 모두 인정받은 작품)는 지난 18년간(2018년 기준) S&P500 대비 200%포인트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앞으로도 블루칩 작가 작품들의 가치 상승력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실제 서비스 가입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가입자가 하루 1000명씩 늘고 있다. 현재 8만5000명 수준이다”며 “2020년 서비스 론칭 당시에는 가입 증가율이 낮았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미술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가입자와 월 거래량, 거래대금도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술과 재테크에 모두 관심있는 사람을 추려보면 국내 100만명 이상이다. 미술 전시회에 20만~30만명이 방문한다. 대체 투자로 나서는 코인 투자의 경우 이미 800만명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100만의 사용자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보수적으로 60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기준으로는 35조원의 별도 시장이 창출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와 올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트테크의 시장의 확대가 미술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공동 투자를 통해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늘게 되고 이들 중에는 신진 작가의 작품도 사는 경우도 생긴다”며 “이는 미술 시장 전체를 키워 가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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