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친환경차 500만대 판매 전망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불붙는다. 중국 정부, 자동차 제조사, 소비자가 모두 나섰다. 중국 왕이(易)신문에 의하면 2020년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은 약 690만대, 연간 성장률은 44%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월 ▲배터리 개발 속도 제고 ▲충전시설 건설 가속화 ▲친환경 자동차 사용 비율 확대 ▲차량 품질 향상 등 친환경 자동차 관련 4가지 발전 과제를 제시했다.

중국 에너지국은 지난 1일 2016 에너지 공작 지도의견을 통해 전기차 인프라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중국에는 충전소 2000개, 공공 충전기 10만개, 민간 충전기 86만개가 설치된다. 충전 인프라에는 5조3000억원(300억위안)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규모다. 총 투자액의 40%인 2조1000억원(120억위안)은 충전설비 건설에 들어간다.

그뿐 아니다. 이달부터 중국 전역에서는 친환경 자동차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중국 시안(西安)시는 10일 전기자동차 충전요금 기준을 발표했다. 또 시안시는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목록에 모델 309개를 추가했다. 현재까지 1000종이 넘는 차량이 목록에 포함됐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앞다투어 친환경 자동차를 출시하고 있다. 중국 비야디(BYD) 자동차는 3월말 산시(山西)성 타이위앤(太原)시에서 친환경 자동차 생산기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총 투자액은 7079억원(40억 위안), 연간 생산량은 충전버스 약5000대, 충전승용차 약 5000대, 광업 작업용차 약 2000대다. 비야디자동차는 판매량 세계 1위인 전기차 업체로 전기차와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한다.

이에 중국 에너지국은 올해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늘어 약 64만 5000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평안증권 관계자는 “친환경차 중에 승용차는 약 42만대, 버스는 12만 5000대, 관용차는 약 10만대 판매될 전망이다. 특히 친환경버스는 전년대비 11.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장융(勇) 베이징 친환경 자동차 지분유한회사 부회장은 “정부는 500만대 판매량 목표를 세웠다. 우리는 이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생산비용도 절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연구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의 수요도 충분하다. 2014년부터 일반 시민들도 친환경차를 살 수 있게 되면서 친환경차 판매량은 연간 100%이상 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친환경 차 매출액은 전년대비 1.7배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순수 전기차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3배 늘었다.    

중국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인 완더즈쉰(万得资讯)은 “친환경 자동차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라며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인들 소비 관념이 전환되고 있다.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처싱탠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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