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시장 매년 10%씩 몸집 불려…'펀드'도 증가세 지속

그래픽=시사비즈

사모형 위탁관리 리츠(REITs, 부동산 투자회사)와 부동산 펀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리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1년 총자산 규모 82000억원이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295000억원, 201312조원, 201414조원으로 매년 10% 이상 몸집을 불렸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이 지속됐다. 지난달 영업인가된 사업 1, 사업금액은 1167억원이었지만 이번달 인가신청은 5건으로 총 사업금만 1조3000원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큰 문제가 없으면 신청된 사업이 모두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업체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1위 대한투자신탁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 2420원에서 243445원으로, 같은 기간 케이탑리츠는 1160원에서 1515, 광희리츠는 5200원에서 5600원으로 상승했다.

 

부동산펀드 시장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부동산펀드는 설정액 349233억원에 투자건수 719개에서 지난 22366025억원에 726개로 늘었다. 리츠와 동일한 기간에 16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금리에 높은 수익을 노리고  리츠와 부동산 펀드에 여유자금의 유입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은 주택·부동산 상품을 다수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이나 금융권은 부동산 폭락을 원치 않기에 이 자금들을 (부동산 시장의) 안전판 역할로 활용할 것이라며 금융자금의 실물 부동산 유입 가능성을 점쳤다.

 

정부정책도 호재다. 지난 2일 본회의를 통과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펀드 순자산의 70%가 아닌 전부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함에 따라 펀드 시장 역시 긍정적 전망을 보인다.

 

법률 뿐만 아니라 실질적 공급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주택 과잉공급 논란과 별개로 서울시 행복주택 20만 가구 공급, LH 임대주택 96000가구 공급 등 개발호재가 리츠와 펀드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리츠와 펀드시장이 실물 부동산 시장과 갖는 연관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관리비·임대료를 제외하고 5%의 수익률을 올려야 부동산에서 본전을 찾을 수 있다. 리츠, 부동산 펀드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여유자금이 단기간 머무르고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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