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 2개월 연속 하락...경북은 70%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 사진=뉴스1

 

지난해 말부터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경매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때는 낙찰률 100%를 넘겼지만 80%대까지 떨어지는 등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8.2%로 지난해 11(93.3%)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음달부터 수도권에서 시작되는 가계대출 규제·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경매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 가운데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은 이달 현재 81.9%로 지난달(88.2%)에 비해 6.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까지 100%를 넘나들던 대구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97.3%로 지난해 처음 90%대로 떨어진 뒤 이달에도 94.4%까지 내려왔다대전광역시의 낙찰가율도 지난달(89.9%)보다 낮은 85.8%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두달 이상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경북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70.5%까지 떨어지며 70%선을 위협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지난해 12(90.6%)보다 1.1%포인트 떨어진 89.5%를 기록하며 지난해 1(88.4%) 이후 처음으로 90%대가 무너졌다이에 비해 서울은 28일 현재 낙찰가율이 99%까지 오르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청담동 시티아파트가 감정가의 242%38억여 원에 팔리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경매 물건이 173건으로 지난달(235)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이에 따라 평균 응찰자수가 지난달 6.2명에서 이달 7.5명으로 증가해 경쟁률이 높아진 것도 낙찰가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다만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지난달 49.8%에서 이달은 32.9%로 급감해 가격이 싸거나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에만 선별 응찰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서울은 아파트값이 아직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낙찰가율이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다만 2월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는다면 경매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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