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은 300만명 증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탓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반면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1323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97만명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기는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2009년 13.4%, 2010년 12.5%, 2011년 11.3% 등 3년 연속 10%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메르스 발생 이후 아시아권 여행객들이 국내 입국을 기피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6.3%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2014년 612만7000명에서 지난해 598만4000명으로 2.3% 감소했다. 일본 관광객은 44만명 이상 감소하며 19.4% 줄었다. 대만은 12만5000명, 태국은 9만5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출국 관광객은 19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국 관광객은 2011년 이후 매해 100만명씩 늘고 있다. 지난해 330만명이 증가해서 해외여행객 2000만명 시대를 앞두게 됐다.
한편 주요관광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가장 많은 외국인 입장객이 찾은 국내 관광지는 70만 명을 기록한 제주도 성산일출봉이었다. 경복궁이 37만 6000명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