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WTI) 원유 2달러 폭락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여러가지 대내외 변수가 작용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국제 유가 하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등이 뉴욕증시를 끌어내렸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252.15포인트) 하락한 16906.51에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1.31%(26.45포인트) 떨어진 1990.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55.66포인트) 하락한 4835.7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3.62%),  원자재(-2.61%)가 크게 떨어졌다. 그 외 임의소비재(-0.99%), 필수소비재(-0.33%), 금융(-1.55%), 헬스케어(-0.83%),통신(-1.73%) 등 대부분 업종도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쉐브론(-3.95%), 3M(-2.01%), 엑손모빌(-0.83%), 골드만삭스(-2.44%), JP모간(-1.44%), 제네럴일렉트릭(-1.59%), 마이크로소프트(-1.82%), 인텔(-2.22%) 등이 떨어졌다. 반면 넷플릭스(9.31%)는 크게 올랐다.


이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뉴욕증시를 끌어내렸다. 뉴욕증시는 FOMC 의사록 공개 직후 장 중 더 큰 내림폭을 보였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점진적일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국제 유가는 폭락했다.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중국 경제 악화, 중동 외교 분쟁, 북한 핵 도발 탓이다.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브렌트유 모두 2004년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배럴(bbl) 당 5.6%(2달러) 하락한 33.97달러(약 4만764원)에 마감됐다. 2004년 2월 이후 최저 가격이다.


런던석유거래소에서 오는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 당 6%(2.19달러) 떨어진 34.23달러(약 4만1076원)를 기록했다. 2004년 6월 이후 최저 가격이다.


존 마칼루소 튀케캐피탈어드바이저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의 외교 분쟁을 이용해 원유 가격 전쟁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 아살리 이란 고급 공무원도 “두 국가 간 분쟁은 정치 문제지만 단기적으로 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제 원유 과잉 공급이 (국제유가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63.20포인트) 떨어진 6073.38에 마감됐다. 독일 DAX지수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0.93%(95.18포인트) 하락한 10214.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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