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관련 펀드 성과는 아주 저조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10억원 이상 펀드 대상) / 사진=에프앤가이드(FnSpectrum)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10억원 이상 펀드 대상) / 사진=에프앤가이드(FnSpectrum)

올해 잘나간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마디로 '삼성, 한화, 동부표 중국 펀드'로 요약된다. 하지만 최근 중국, 원자재 등과 관련된 펀드 수익률은 크게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발 증시 폭락 탓이다.


올해 팔리고 있는 해외주식형 펀드 2.5개 중 1개는 중국 펀드다. 에프앤가이드(FnSpectrum)가 지난 18일 발표한 ‘해외주식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운용/모펀드 제외)수익률'에 의하면 해외주식형펀드 종목 1083개 중 450개가 중국 펀드다.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도 중국펀드가 꿰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Cw(39.66%)’, ‘한화중국본토펀드A(33.27%)’, ‘동부차이나본토펀드C-P(28.71%)’, ‘한화차이나레전드A주펀드C-f(25.61%)’,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펀드A(22.07%)’ 등이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운용사별 성적은 동부, 얼라이언스, 이스트스프링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부(11.44%), 얼라이언스(9.12%), 이스트스프링(8.55%), 한국(7.47%), 대신(5.80%), 프랭클린(5.49%)등이 연초 이후 평균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냈다.


특히 얼라이언스의 안정적 투자 전략이 돋보였다.


다만 해외주식형 펀드 운용사들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3.62%로 집계됐다. 6개월 전 가입한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얼라이언스는 최근 6개월 수익률도 3.46%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와 중국 증시 폭락에도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한 것이다. 반면 동부, 이스트스프링, 한국 등은 기간별 수익률 등락이 컸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올 들어 얼라이언스의 자산 운용 성과는 매우 좋았다. 큰 수익률은 못 냈지만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했다. 올해 기간별 수익률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동부는 크게 올랐다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원자재가 최근 펀드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블랙록이 해외주식형 운용사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그 때문이다. 블랙록은 원자재 펀드를 주로 팔았기 때문이다. 블랙록 평균 수익률은 연초 대비 마이너스 31.62%로 떨어졌다.


이승현 연구원은 “국제유가 폭락으로 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수익률이 낮아진 펀드는 중국이나 원자재 쪽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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