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처음으로 중동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해
한국전력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중동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진출한다.
한국전력은 13일(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요르단전력공사(NEPCO)와 89.1㎿ 규모 푸제이즈(Fujeij) 풍력발전소 전력판매계약(PPA·6000억원 규모)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자금 조달부터 발전소 건설·운영(Build-Own-Operate·BOO)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력이 국내 처음으로 중동 지역에서 체결한 풍력발전 전력 판매 계약이다.
한국전력은 암만 남쪽 150㎞ 푸제이즈 지역에 총사업비 1억8000만달러를 들여 내년 하반기에 풍력발전 단지 건설 공사에 들어간다. 2018년에 하반기 준공 후 발전소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매년 2600만달러(약 300억원)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한국수출입은행(KEXIM),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한다. 건설은 덴마크 풍력터빈 전문 제조업체인 베스타스가 맡는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전력은 요르단에서 총 1035㎿의 발전 설비 용량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2008년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화력발전소(373㎿)와 2012년 암만 디젤발전소(573㎿)를 수주한 바 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한국전력은 발전 분야에서 사업 개발과 건설, 운영 역량을 인정받아 요르단에서 잇따라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사업은 유럽 업체들이 선점한 풍력 시장에서 처음으로 계약한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