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태양광·화력 발전 등 수요 증가 전망”

인도 화력 발전, 태양광 등 에너지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에너지 업체들도 인도 공략에 앞장서고 있다. / 사진=한화큐셀

 

한화, OCI 등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관련 업체들이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가 세계 에너지 수요 중심에 빠른 속도로 올라서고 있는 까닭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7일 발간한 인디아에너지아웃룩2015(India Energy Outlook 2015)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25년 간 인도가 세계 주요 에너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 주장했다. 인도 에너지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음에도 여전히 인도 인구 5분의 1인 2억4000만명이 전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약 1400억달러(약 161조8540억원)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에너지 업체들이 인도 시장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도를 공략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인도 발전설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1년 현지 기업인 첸나이웍스를 인수했다. 이후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를 설립해 2012년 1조5000억원 규모 쿠드기(Kudgi), 라라(Lara) 화력발전소용 보일러를 수주했다. 

 

지난달 6일에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하두아간즈 화력발전소용 발전설비를 약 2000억원에 수주했다. 두산중공업과 인도 현지법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는 하두아간즈 발전소에 660㎿ 보일러 1기를 2019년 9월까지 제작해 공급한다. 

 

발전소 설비 수요는 인도 정부 정책과 함께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연평균 18GW 석탄 화력발전소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인도 태양광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업계는 인도 태양광 발전소 시장이 2040년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인도는 저탄소 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태양광 에너지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지난 9월말 인도 최대 식품 착색제 회사인 로하다이켐에 27.5㎿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한 데 이어 지난 8월말에는 인도 민간 화력발전분야 1위 업체인 아다니그룹과 95㎿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아쥬르파워와 50㎿, 리뉴파워와 총 148.8㎿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계약하며 인도 시장 선점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에만 인도시장에 360㎿ 규모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태양광 업체 OCI도 인도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OCI는 북미와 중국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24일 OCI머티리얼즈를 매각하면서 신흥 태양광 시장 투자를 위한 현금을 비축해뒀다. OCI 관계자는 “인도·아프리카 등 여러 신흥 시장을 두고 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은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석탄 화력발전에서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다양한 에너지 수요가 존재한다”며 “국내 업체들은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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