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현‧조성진‧조준호 사장 책임경영 체제 구축

 

LG전자가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LG전자는 26일 인사를 통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장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각자 대표 체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구본준 부회장이 LG(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았고 기존 대표이사인 정도현 사장과 조성진(H&A사업본부장)‧조준호(MC사업본부장) 사장이 3인 대표 체제를 이끌게 됐다.

조성진 사장과 조준호 사장은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향후 LG전자는 사업부별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신소재 개발을 위한 ‘소재기술원’과 생산기술 및 장비 혁신을 위한 ‘생산기술원’을 통합해 ‘소재‧생산기술원’을 신설해 그룹 내 소재, 장비 등 기반기술 역량 강화 역할을 부여했다. 이를 위해 기존 생산기술원장 홍순국 전무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원장에 임명했다.

LG전자는 또 ‘CFO부문’, ‘지원부문’, ‘글로벌마케팅부문’, ‘글로벌생산부문’, ‘구매센터’ 등 경영지원 및 운영 기능을 관장하는 ‘경영지원총괄’을 신설해 각 사업본부를 측면 지원한다. 경영지원총괄은 현 CFO인 정도현 사장이 겸직한다.

‘해외영업본부’에서 명칭이 변경되는 ‘글로벌마케팅부문’은 유럽지역대표 나영배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는다. 현 해외영업본부장인 박석원 부사장은 유럽지역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4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신규선임 23명 등 총 3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사장 1명,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28명 등 총 48명)보다 작다.

중책을 맡게 된 이상봉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은 1982년 입사 이래 생산 자동화 기계 개발, 생산 혁신 프로세스 구축 등 생산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2014년 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 부임한 후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개발, ESS(Energy Storage System) 및 EMS(Energy Management Solution) 사업 육성 등 에너지사업을 LG전자의 미래 핵심 B2B사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로 B2B부문장을 겸직하게 됐다.

홍순국 소재‧생산기술원장은 1988년 금성사 생산기술센터로 입사해 정밀가공 분야 핵심 장비의 국산화와 신공법 개발을 주도했다. 2010년 금형기술센터 설립에 기여해 스마트폰 케이스, 냉장고 및 에어컨 외관 경쟁력을 강화했다.

홍 원장은 지난해 부임해 자동차부품 소형화와 경량화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자동차부품 기술은 LG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자동차부품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에서 사장으로 두 계단 발탁승진했다. 전무에서 사장으로 발탁 승진하기는 LG전자 사상 처음이다. 

부사장 승진자는 4명이다.

권순황 HE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은 인도법인장 재임 시 판매역량 강화, 손익구조 개선 활동 등으로 인도 지역 매출 성장 및 LG브랜드 강화에 기여했다. 이감규 CTO부문 L&E(Living & Energy) 연구센터장은 생활가전, 공조, 에너지 분야에서 제품혁신과 품질개선을 위한 원천기술, 핵심부품 개발 부문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차국환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는 지역특화 제품, LG브랜드샵 확대 등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황호건 CHO(인사담당 최고책임자)는 B2B,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구축, 인재 발굴과 육성 등에 힘썼던 점을 인정받았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