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한 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달 1일부터 11일까지 참여 업체가 제공한 매출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요 참여 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참여 업체는 이번달 11일 기준으로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쇼핑몰 등 92개 업체(3만4000여 개 점포), 200개 전통시장 등이다.
백화점은 롯데·현대·신세계 전국 지점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4.7% 증가했다. 홈쇼핑·인터넷면세점 등 11개 온라인쇼핑몰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났다.
전자랜드·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유통 전문점도 매출이 18.7% 증가했다. 이마트·홈플러스·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4.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석 이후 대형마트 매출이 둔화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 수준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인 CU·GS25·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2.3%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편의점 매출 증가의 경우, 올해 담배값 인상 등이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행사가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통시장 및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여 시장 200개 가운데 50곳의 시장 상인회를 방문하고 시장 방문 고객 100명을 조사했다.
중기청은 설문에 참여한 전통시장 중 78%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변했고, 그 가운데 10%는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50곳의 시장 모두 같은 행사가 다시 열릴 경우 재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0% 이상은 이번 행사가 시장 경기 활력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사전 준비 및 홍보 부족 등으로 일부 고객과 시장 상인이 행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점 등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행사가 끝난 후 참여 업체 매출뿐만 아니라 소비자 의견 등을 포함해 이번 행사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