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은행

수출입액이 크게 줄어드는데 경상수지 흑자폭은 커지고 있다. 7월 경상수지는 101억1000만달러 흑자가 났다. 41개월 연속 흑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규모는 28.3% 늘었다. 반면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수출입액은 각각 10.4%, 20.6%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상품수지는 108억6000만달러 흑자였다. 수출액은 482억달러로 전년보다 56억1000만달러 줄었다. 수입액은 373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96억7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3.4% 줄었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동남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유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해 석유제품을 제외하면 0.8% 줄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미 수출 증가율은 4.9%였다. 반면 일본은 19.3%, EU는 13.5% 수출액이 줄었다. 전달 소폭 증가세를 보인 동남아의 경우도 올해 7월까지 총 수출액은 8.3% 감소했다.

대중 7월 수출액은 11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4% 줄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출액은 79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8%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9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7월 5억5000만달러 적자가 난 여행수지에서 적자폭이 9억달러 늘었다.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해외 건설 수주가 줄어든 점도 서비스수지 적자의 한 요인이다. 건설수지 흑자액은 전년 16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9억2000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최정태 한국은행 차장은 “해외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흑자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까지 서비스수지 적자액은 113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적자폭의 2배가 넘는다.

본원소득수지는 1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 14억9000만달러와 2015년6월 16억8000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이자와 배당 소득이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자소득수지는 4억7000만달러 흑자, 이전소득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로 올해 7월까지 적자누적액은 8000만달러다. 지난해 1월에서 7월까지의 자본수지 적자는 1000만달러였다.

직접투자,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등 자본거래는 106억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직접투자는 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순유출이 50억달러에 달해 한달새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외국인직접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투자는 71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이탈을 지속하면서 전월의 65억달러에서 유출규모가 확대됐다. 한국은행의 준비자산은 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