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하 대표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할 것”
TGC스퀘어 통한 소부장 투자 진행 중···반도체 투자 전담 조직도 구성
티맵·웨이브 등 수익성 개선에 총력···“주주환원 비중도 2배 늘릴 것”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SK스퀘어 본사에서 열린 제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SK스퀘어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SK스퀘어 본사에서 열린 제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SK스퀘어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스퀘어가 내년까지 약 2조원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 전담 조직을 구성했고, 반도체 밸류체인 내 전·후공정 영역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 수익성을 개선해 포트폴리오 밸류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28일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중구 SK스퀘어 본사에서 열린 제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반도체 신규투자 추진 계획,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전, 주주환원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SK스퀘어는 내년까지 약 2조원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 중심의 강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단 계획이다. 이미 약 1조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확보한 상황이며 향후 배당수익,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추가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는 공동투자 파트너십을 활용한다면 자체 투자 재원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 전담 조직을 구성했으며, 반도체 밸류체인 내 전·후공정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 한해 주주환원을 적극 이행하고 모든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보여주겠다”며 “반도체 중심의 강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반도체 신규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올 한해 SK하이닉스,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의 수익성을 개선해 포트폴리오 밸류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TMAP) 트래픽을 활용한 데이터·광고 사업을 확대해 수익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게임사의 대작 게임 입점을 확대하고, 유럽·아시아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는 올해 업계 경쟁구도를 재편하는 빅딜을 성사시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한단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유동화 함으로써 미래 투자 재원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올해 주주환원 비중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려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매각할 시 추가 주주환원도 검토한다.

올해 경상배당수입의 비중을 약 60% 수준까지 늘려 지난해와 비슷한 1000억원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또 회사는 지난해 8월 9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매입한 자사주 약 2000억원을 소각하는 등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절차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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