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픽파크포레온 1만여가구 올해 11월 입주
천호·명일·고덕 등 재정비 사업 추진
대규모 업무단지 조성·교통망 확충 기대감

머니방위대가  하늘땅임장기라는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하늘땅임장기는  바쁜  시청자분들을 위해  주목 받는 지역을 교통호재, 교육, 인프라 등 입지 여건에  따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짧지만 해당 지역에서 눈 여겨 봐야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늘땅임장기 첫 장소는 서울시 강동구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강동구가 명품 주거지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단둔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이 올해 11월 입주를 앞뒀고 천호동와 명일동, 고덕동 등 곳곳에서 굵직한 재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모든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송파구를 분구해 현재의 행정구역이 된 강동구. / 사진=김지윤 PD
송파구를 분구해 현재의 행정구역이 된 강동구. / 사진=김지윤 PD

◇‘한때 강남구에 속하기도…1970년대 대규모 주택 개발사업 통해 지금 모습 갖춰

강동구는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에 속해 강남4구로 불리기도 한다. 한때 강남구에 속하기도 했다. 1979년 탄천 동쪽이 강남구에서 강동구로 분구했고 1988년 강동구 중에서 송파구가 분구해 지금의 형태가 됐다.

강동구에 개발이 이뤄진 건 1970년대부터다. 천호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잠실지구 주공, 시영 아파트 착공 등을 통해 주거지로 발전했다. 1980년대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했던 택지 개발의 초기 모델인 고덕지구도 조성됐다.

강동구는 북쪽으로는 한강변을 넓게 접하고 있고 서쪽으로는 송파구 올림픽 공원과 인접한다. 최초 전원도시로 조성된 도시인 만큼 많은 녹지가 포함돼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강남권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지 않아 쾌적하면서도 직주 근접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올 11월 입주 앞둬…고덕비즈밸리 조성으로 자족기능 강화

강동구에선 대규모 주택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이다. 이곳은 1만2000여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오는 11월 입주할 예정이다. 이 밖에 상일동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593가구)와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1299가구) 등이 입주 중이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도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고덕비즈밸리가 있다. 고덕비즈밸리는 고덕동 345 일대에 23만4523㎡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업무단지다. 2022년 7월 KX그룹 입주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개 기업이 입주했고 올해 10개 기업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최초로 이케아 쇼핑몰이 들어서고 국내 3대 기획사 중 한 곳인 JYP가 통합사옥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구 유입에 대비한 교통망 확충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은 2022년에 완료돼 3월 강일역이 개통했으며 8호선 암사역에서 구리시 별내신도시 구간은 올해 준공된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도 추진 중이다. 9호선 4단계 연장은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을 시작으로 길동생태공원사거리, 한영고, 5호선 고덕역을 경유해 고덕강일1지구까지 4.12㎞ 구간에 4개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8년 준공 예정이다.

강동구의 위치. / 사진=김지윤 PD
강동구의 위치. / 사진=김지윤 PD

◇‘전통 주거지’ 명일·고덕  재건축 기대감

강동구를 생활권별로 살펴보면 기존 주공 아파트 단지들은 고덕역과 상일동역 부근에 위치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둔촌동역 옆쪽에 자리했다. 명일역, 구분다리역, 길동역 주변 일대 소규모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어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암사동과 성내동 쪽은 빌라 위주, 천호동 부근은 상업지로 개발이 돼 있다.

핵심 생활권은 명일동과 고덕동 일대다. 고덕지구는 1980년대 택지 개발로 형성된 지역이다. 이후 재건축을 거쳐 새롭게 지어진 아파트들이 자리하고 있다. 근린공원과 같은 휴식 공간이 많아 쾌적한 주거 지역으로 평가된다. 고덕역 주변으로 래미안 힐스테이트와 고덕 아이파크 등이 있다. 상일역 인근에 위치한 고덕 그라시움(2019년 입주)은 강동구 아파트 시세를 이끌고 있다.

천호대로 인근 주거 지역. / 사진=김현준 PD
천호대로 인근 주거 지역. / 사진=김현준 PD

명일동에는 신동아, 명일, 우성, 고덕현대, 한양 아파트 등 이른바 명일동 재건축 4인방이 있다. 모두 1986년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다. 명일동 내 첫 재건축이 확정된 고덕현대를 비롯해 신동아, 우성 아파트 등이 재건축 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명일동에서는 명일역 근처 레미안 솔베니와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 시세를 이끌고 있다.

명일동은 강동구의 전통적인 주거 지역으로 강동구 내 학원가가 가장 밀접한 지역이기도 하다. 총 121개의 학원들의 밀집해 있어 눈길을 끈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이유다. 해당 생활권에는 2005년 준공된 강동경희대병원과 2011년 개관한 강동아트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길동·둔촌 생활권의 올림픽파크포레온 / 사진=김현준 PD
길동·둔촌 생활권의 올림픽파크포레온 / 사진=김현준 PD

◇길동·둔촌, 올림픽파크포레온 업고 신흥 주거지로 떠올라 

길동·둔촌 생활권도 주목받고 있다. 1만2000여가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입주되는 시점에서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향후 강동구 전체 시세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내년도 입주 예정인 강동 헤리티지 자이도 시세를 이끌 주요 아파트로 꼽힌다. 이 밖에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과 상가가 혼재돼 있고, 길동 사거리 및 역세권을 중심으로 강동구 최대 상권이 형성돼 있다.

이곳은 강동대로, 양재대로, 동남로가 교차하는 동서울의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길동역, 둔촌동역, 9호선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 등이 위치해 교통망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되면 길동생태공원역(예정)이 들어서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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