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오르는 반면 매매가는 하락세
서울 평균 53.7%···종로가 62.1% 가장 높아

서울 아파트 전경 /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아파트 매매가와 비교해 전세 가격을 나타는 비율(전세가율)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오름세인 반면 매매 가격은 하락세여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6.8%다. 지난해 2월(66.9%)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중위 전세가율은 66.9%로 지난해 2월(67.0%)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8년 1월 75.2%로 2012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에는 66.1%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셋값이 상승 전환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및 집값 고점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내 집 마련보다 세입자의 길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전세가율은 최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53.7%로 지난해 1월(54.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종로구가 62.1%로 가장 높다. 이어 ▲중랑 61.6% ▲구로 60.8% ▲중구 60.7% ▲강북 60.2% 등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46.5%)과 서초(49.9%), 송파(47.4%) 등 강남 3구는 전세가율이 오르고 있음에도 50%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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