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추천위 “평판 조회 대상자에 최정우 회장 없다”
이달 17일 내·외부 후보 리스트 확정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22 3월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22 3월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3연임이 무산됐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에서 그간 지원서를 제출한 후보자를 심사해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 대상자’로 8명을 추렸다. 이 8인에 최정우 회장은 제외됐다.

포스코홀딩스는 “후추위 소속 위원 전원이 참여해 평판 조회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외부 인사 천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그룹 내부에서 1차 후보군이 추려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후추위는 최정우 회장이 제외됐다는 것 외에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최 회장이 스스로 회장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기를 원했는지, 위원회 측에서 제외했는지 여부 등도 설명하지 않았다.

최 회장의 3연임이 무산되면서, 그는 올해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치게 된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회장이 됐고,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5년6개월째 직무를 수행 중이다.

그는 재임 기간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포스코를 철강기업에서 미래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연임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정상적으로 수행한다면 2000년 포스코가 민영화된 이후 처음으로 연임 임기를 마친 회장이 된다.

후추위는 내부 후보자 8인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해 오는 8일까지 결과를 돌려 받는다. 이후 이달 10일 열릴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내부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현재 모집 중인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 조회 결과까지 취합되면 같은달 17일 내·외부 후보 명단이 최종 확정된다.

박희재 후추위원장은 “포스코의 미래를 책임질 새 회장을 선발하는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철강 사업을 이끄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을 거론한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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