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향후 3년간 100억원 투자
한국기업 지적재산권·이용자 보호 강화

알리익스프레스가 프로젝트 클린을 통해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과 고객 보호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셔터스톡
알리익스프레스가 프로젝트 클린을 통해 한국기업 지적재산권과 고객 보호 강화에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셔터스톡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던 알리익스프레스가 ‘프로젝트 클린’ 정책을 통해 한국기업 지적재산권(IP)과 고객 보호 강화에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기업 IP와 고객 보호를 강화하는 일명 ‘프로젝트 클린’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클린에는 셀러 검증 강화,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알고리즘 운영, 한국어 전용 IP 보호 포털 출시 등이 포함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이다. 현재 약 1억개가 넘는 상품이 등록돼 있고, 190여개 지역에서 사용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첫 진출했다. 올 8월 기준 이용자수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그동안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품 판매로 인한 논란을 겪었다. 앞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입 가품 가운데 99%가 중국발 상품이었다. 

이같은 논란에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IP 침해 위반이 의심되는 상품 97만7151개를 삭제하고, 7550개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보호도 강화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한국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는 알리익스프레스는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향후 3년간 IP와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소기업과 한국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보호 추가 조치도 마련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프로젝트 클린 가동과 함께 브랜드 보호를 위해 한국어 전용 지적재산권 보호 포털 IPP(Intellectual Property Protection)를 선보이고, 품질 보증 서비스를 출시해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을 보장한다. 또 제 3자와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 무작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텍스트, 로고, 가격 등을 비교해 AI가 가품을 식별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반복적으로 가품을 올리는 판매자에게 강력한 패널티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 전용 지적재산권 보호 포털을 통해 가품을 원클릭 신고할 수 있으며, 한국 시장 전용 신고용 이메일도 마련했다”면서 “해당 채널을 통해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 시장에만 1000억원을 투자한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년 국내 물류센터 개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더라도 한국 배송을 점담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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