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한정 판매, 2개월간 150만개 판매
지난 5월 미국 NRA쇼 시식 메뉴로도 운영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2016년 단종됐던 롯데리아 라이스버거가 재출시됐다. 라이스버거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롯데리아 메뉴지만, 대량생산의 어려움으로 자취를 감춘 바 있다. 이벤트성으로만 간간이 등장했던 롯데리아 라이스버거는 이번 ‘전주 비빔 라이스’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30일 롯데리아는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를 정식 재출시했다.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는 롯데리아가 올해 초 선보였던 한정 메뉴이자 세계 최대 외식 산업 박람회인 NRA쇼 시식 메뉴에서 선보였던 메뉴다.

롯데리아가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를 정식 출시했다. / 사진=롯데GRS
롯데리아가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를 정식 출시했다. / 사진=롯데GRS

롯데리아는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 출시에 앞서 지난해 7월 서울 및 수도권의 8개 직영점에서 약 2주간 테스트 판매를 운영했다. 테스트 기간 롯데리아는 영업점 직원, 주문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 재출시를 결정했다.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는 롯데리아 2023 땡스버거로 선정됐다. 땡스버거는 롯데리아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 진행한 투표 캠페인이다. 투표 내용은 ‘올해 출시된 신메뉴 중 다시 먹고 싶은 올해의 버거’였다.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는 득표율 35%를 차지하며 올해 땡스버거에 올랐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는 쌀로 만든 번의 중량을 과거 대비 약 160g 수준으로 늘렸다. 비빔밥에 빠질 수 없는 반숙 계란 패티와 소고기 패티로 구성했으며, 고추장 소스를 활용해 비빔밥 맛을 구현했다.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 가격은 단품 6900원, 세트 8800원이다. 롯데리아 착한점심(오전 11시~오후 2시) 가격은 7400원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땡스버거 캠페인을 통해 선정된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에 대해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재출시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땡스버거 캠페인을 통해 연말 고객이 원하는 메뉴 재출시를 통해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간 롯데리아는 라이스버거를 판매했다가 단종시킨 바 있다. 대량생산 한계에 부딪히면서다. 라이스버거의 특징이자 핵심 기술인 번은 밥알을 점도 있게 냉동해야 한다. 생산 공정에서의 한계로 오류가 높아지면서 폼질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아지면서 대량생산이 어려워졌다.

다만 롯데리아 라이스버거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했다. 지난 2019년 롯데리아가 40주년 기념으로 단종된 버거 중 이용자의 선택을 받은 버거 1종을 재출시하는 레전드 버거 투표 이벤트에서 라이스버거는 오징어버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후 롯데리아는 라이스버거 마니아층을 위해 지난 2월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를 한정 출시했다. 당시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는 한정 출시 후 두 달 만에 100만개 이상이 팔렸다. 라이스 번 총 생산량 150만개 중 약 67%가 소진되거나, 일부 매장의 경우 재고량이 바닥나는 등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롯데리아도 마니아층 수요에 맞서 이벤츠 성격으로 간간이 라이스버거를 선보여왔다. 특히 롯데리아는 라이스버거를 단종시킨 이후에도 기차역 특성에 맞춰 서울역점과 청량리역점에서 라이스버거 판매를 이어갔다.

이번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 재출시를 놓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비빔밥보다 맛있다”, “비주얼도 나쁘지 않다”, “예전 라이스 버거들도 다시 팔았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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