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스텔라, '전기모터 펌프 사이클 엔진' 개발 속도
텔레픽스, 경남테크노파크와 위성개발 인프라 조성

우나스텔라 로고./사진=우나스텔라 제공
우나스텔라 로고./사진=우나스텔라 제공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화했다. 올해 국내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첫 실전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민간 우주 발사체와 위성 서비스 등으로 우주 산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이 주목받는다.

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우주 발사체 설계·제작·발사부터 위성 배달까지 성공하면서 우주 개발을 선언했다. 민간 기업들도 우주 개발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뉴스페이스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우나스텔라는 지난해 2월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유인 발사체 스타트업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 R&D 과제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주도 방식의 R&D 프로그램이다. 민간투자사와 연구개발 전문회사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운영사가 유망 중소벤처를 발굴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이후 연계 지원하는 제도다.

우나스텔라는 이번 과제 선정으로 3년간 총 12억원의 연구,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현재 개발 중인 5톤급의 ‘전기모터 펌프 사이클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기모터 펌프 사이클 엔진은 기존 전기모터 펌프 엔진의 추력 규모 2~3톤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 추력 수준이다.

지난 1월 우나스텔라는 개발 중인 연소기의 최초 연소 시험을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 여주시 자체 설비에서 50초 장기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 현재 전기모터 펌프 사이클 엔진 시스템 기반의 자체 엔진을 설계 및 개발하고 있다.

우나스텔라는 고도 100㎞까지 유인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우나스텔라 대표는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되며 개발 중인 전기모터 펌프의 혁신성과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며 "본 기술을 통해 향후 정밀 궤도 투입이 용이한 발사체와 극저온 사업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픽스 블루본./사진=텔레픽스 제공
텔레픽스 블루본./사진=텔레픽스 제공

텔레픽스는 지난 2019년 설립된 민간우주 스타트업이다. 최근 경남테크노파크와 ‘경남 우주산업 발전과 위성특화지구 활성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텔레픽스와 경남테크노파크는 이번 협약으로 텔레픽스는 위성특화지구로 선정된 경남테크노파크와 위성개발 인프라 조성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

양사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활성화 ▲경남 우주산업 발전 및 집적화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내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운영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텔레픽스는 초소형 위성 탑재체, 위성영상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민간 자체 개발 위성의 관측 정보를 해외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 세계 최초 블루카본 모니터링 AI 인공위성인 블루본(BlueBON) 발사를 계획한다. 수출 중심형 온실가스 관측 (초)소형위성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관측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옥관 텔레픽스 책임연구원은 “뉴스페이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에 발맞춰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위성개발혁신센터 사업 외에 경남 우주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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