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월간 판매 벤츠 1위, BMW 2위···누적 판매로는 BMW가 아직 앞서
하이브리드 판매량, 가솔린 앞서···수입차에서도 하이브리드 인기 나날이 올라

/ 이미지=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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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마지막까지 1위 대결이 치열하다. 올해 BMW가 8년 만에 수입차 1위 자리 탈환이 유력한 가운데, 벤츠가 뒷심 발휘에 나서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벤츠코리아는 716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BMW코리아는 7032대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로는 여전히 BMW가 앞서고 있다. 11월 누적 BMW 판매량은 6만9546대로 벤츠(6만8156대)보다 약 1400여대 더 많이 팔았다.

앞서 올해 상반기 기준 BMW코리아는 3만8106대를 판매하며 벤츠(3만5423대)보다 2500여대 앞섰으나 하반기 들어 벤츠가 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양 사 차이가 1400여대에 불과한 데다, 양 사 월간 판매량이 7000대에 육박하는 만큼 12월 판매량에 따라 성적이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서 지난해에도 BMW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다가 12월에 벤츠가 9500여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벤츠의 경우 내년 E클래스 신형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 재고가 대부분 소진됐으며, BMW는 지난달 5시리즈 신형 출시 이후 이제 막 물량이 들어오고 있어, 양사 주력 모델 물량 확보에 따라 연간 최종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와 BMW 뒤를 이어 볼보(1640대), 아우디(1392대), 렉서스(1183대), 미니(997대), 폭스바겐(966대), 토요타(835대), 포르쉐(752대), 쉐보레(576대), 지프(420대), 포드(379대) 등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유럽 2만833대(84.2%), 일본 2205대(8.9%), 미국 1702대(6.9%)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9996대(40.4%), 가솔린 9933대(40.1%), 전기 2471대(10.0%), 디젤 1524대(6.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16대(3.3%) 순이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가 가솔린 판매를 넘어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수입차 시장에서도 높은 하이브리드 인기를 보여줬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 250로 2150대를 기록했으며 BMW 520(1108대), 530 x드라이브(643대), 렉서스 ES300h(562대) 순이다.

11월 수입차 전체 판매는 2만4740대로 전년대비 12.3% 감소했다. 누적 판매는 24만3811대로 전년대비 3.9% 줄었다. 다만 지난 10월(2만1329대)보다는 16% 증가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적극적인 프로모션 및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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