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와 중기부 장관도 교체 검토···총선 출마 장관 위주 교체 가능성 높아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관련 인사 여부도 관심···늦어도 내주까지 단행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초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인선 결과가 주목된다. 경제부총리에는 최상목 전 경제수석이 유력한 상태로 파악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4일 늦어도 다음 주에는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정책실 신설과 수석비서관 교체를 통해 2기 대통령실 출범을 발표한 데 이어 장관 교체 등 인적 쇄신을 통해 원활한 국정 수행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풀이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같은 달 28일 국무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떠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며 개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참모가 아닌 대통령 본인이 개각을 언급하는 사례는 흔치 않은 일이어서 최소한 다음주에는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개각의 주요 대상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이 거론된다. 

그동안 제기된 하마평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에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유력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내정 단계로 파악하는 관측도 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을 지역구로 갖고 있는 추 부총리는 퇴임 후 내년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퇴임도 거론된다. 후임 장관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도 내년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구 출마 관측이 있으며 퇴임 시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와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등이 후임자로 거론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의 경우 교체된다면 후임에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유통 부문 대표와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퇴임을 전제로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교체가 검토되는 과기부 장관 후보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과 유지상 광운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연말까지 대통령실에 과학기술수석실 신설이 추진돼 수석 후보와 중복 여부도 주목된다.  

당초 예상에 비해 표 차이가 많았던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로 인한 경질성 인사가 단행될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엑스포 유치전을 주도해온 박진 외교부 장관 거취에 대한 말들이 많은 상황에서 만약 교체된다면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조현동 주미대사, 황준국 주유엔대사 등 복수 후보군이 거론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경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교체를 전제로 후임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과 길태기, 박성재 전 고검장 등 다양한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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