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024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 전무 승진···AI·데이터 경쟁력 강화 방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 = LG유플러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유임이 확정됐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무선통신가입자수 기준 사상 처음으로 KT를 꺾고 2위에 올라선 것과, 비통신사업 확대를 위한 ‘유플러스 3.0’ 전략 추진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또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그룹장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24일 LG유플러스는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CEO 교체 안건을 별도로 다루지 않으면서, 황 대표의 유임도 확정됐다. 2021년 3월 취임한 황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LG유플러스를 이끌 예정이다.

황 대표의 유임 배경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LG유플러스를 ‘영업이익 1조클럽’에 입성시킨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9월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수 기준 사상 처음으로 KT를 꺾고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KT를 추월한 것은 1996년 LG텔레콤을 설립해 무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은 1829만217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T의 가입회선 1773만5022명 보다 55만7148명 많은 수준이다. 설비관리용 회선을 제외한 수치로 보면 LG유플러스가 1801만6932명, KT가 1713만3388명으로, 양사의 격차(88만3544명)는 더 커진다.

두 회사 간 격차(설비관리용 회선제외)는 지난 5월 87만9420명, 6월 51만1536개, 7월 42만8491명, 8월 42만7418명을 기록하며 40만대로 좁혀지더니, 한달 새 순위 역전이 일어났다.

LG유플러스가 빠르게 이동통신 가입자수를 늘린 배경으로 원격 관제 회선 등 IoT 회선을 대량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수주한 검침기용 원격 관제 회선 130만개 이상을 확보하면서 회선 수가 급격히 늘었다.

아울러 올해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인터넷 장애에 따른 리스크를 빠르게 수습한 점도 유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이 2024년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 이미지 = 정승아 디자이너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이 2024년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 이미지 = 정승아 디자이너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사회에서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의 전무 승진의 건도 의결했다.

1974년생인 전 전무는 경북대 전자공학 학사, 포항공과대 전자전기공학·전자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SK텔레콤 플랫폼기술원, SK플래닛 머신인텔리전스 랩과 데이터테크그룹, 이베이코리아 AI 랩 등 주요 IT 기업을 두루 거쳤다. 통신 분야 AI 전문가로 꼽힌다. 2020년 11월 LG유플러스에 합류해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산하에서 음성과 언어·검색·추천·예측 등 핵심 AI 엔진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AI·데이터사이언스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김동연 LG 통신서비스팀 책임 ▲김수경 LG유플러스 기술컨설팅담당 ▲김성묵 LG유플러스 전략투자담당 ▲배경룡 LG유플러스 NW기획담당 ▲이재선 LG경영개발원 진단1담당 책임 ▲이현승 LG유플러스 사업성장전략TF PM ▲이형근 LG전자 홍보전략Task 실장 등 7명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특히 AI·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