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3년 임기 시작···고용안정·높은 임금인상률 등 공약
김인관 신임 위원장 “새로운 KT·새로운 노조 만들 것”

김인관 KT노동조합 조직처장이 17일 제15대 KT노조 위원장에 선출됐다. 김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 사진 = KT노동조합
김인관 KT노동조합 조직처장(오른쪽)이 지난 17일 제15대 KT노조 위원장에 선출됐다. 김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 사진 = KT노동조합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1만5000명의 조합원을 이끌 KT노동조합 제15대 위원장에 김인관 현 KT노조 조직처장이 선출됐다. 김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으로, 올해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의 임기 내내 KT노조를 대표하게 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치러진 KT노동조합 제15대 선거 개표 결과 총 투표수 1만1853표 중 1만712표(득표율 90.37%)를 득표해 기호 2번 도진욱 후보(1024표, 득표율 8.64%)를 제치고 당선됐다.

‘거침없는 실천 기대된다, 내일!’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 신임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역대 집행부 최고의 임금인상률 쟁취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임금체계로 혁신 ▲고용안정 사수로 조합원 생존권 보장 ▲일한 만큼 대우받는 공정한 인사제도 개혁 ▲선진형 복무제도 실현 ▲균형 있게 수혜받는 보편적 복지로 변혁 ▲생애주기에 맞춘 촘촘한 복지제도 확충 ▲조합원이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 ▲투명하고 소통하는 노동조합으로 개혁 등 9가지를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김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1월까지다. 이에 따라 김영섭 KT 대표의 임기 내내 KT노조 조합원을 대표해 노사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8월 KT 대표이사직에 오른 김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다.

김 신임 위원장은 1991년 KT에 입사해 정보통신운용국 지부장, KT노조 중앙본부 선진국장 및 제도개선국장, 동작지부장, 서부지방본부 조직국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KT노조 조직처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00년 정부의 구조조정에 맞선 명동성당 총파업에 참여했고, 2013년 정부의 주파수 할당정책에 대항해 ‘부당경매 규탄 투쟁’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지지 덕분에 중책을 맡게 돼 벅차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현장과 함께 새롭게 실천하는 KT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조합원 여러분, 노조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선거 기간 동안 많은 조합원의 응원과 격려, 그리고 애정 어린 조언과 쓴소리도 들으며 앞으로 해야 하는 일들의 방향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새로운 노조, 속도감 있게 발전하는 KT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김 신임 위원장 외 ▲김준현 강북지방본부 위원장 ▲허정식 강남지방본부 위원장 ▲이식원 부산지방본부 위원장 ▲변우영 대구지방본부 위원장 ▲노일철 본사지방본부 위원장 ▲이남권 호남지방본부 위원장 ▲오동윤 충청지방본부 위원장 등 7개 지방본부 위원장도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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