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연말 크리스마스 장식 점등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H빌리지 해리의꿈의상점. /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H빌리지 해리의꿈의상점. / 사진=현대백화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크리스마스 트리 경쟁에 돌입했다. 백화점 3사는 일제히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을 시작하며 소비자들의 인증샷 성지로 불러모았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일제히 트리스마스 트리를 꾸리며 건물 내외관 장식에 나섰다.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한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백화점 더현대서울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인증샷 성지로 공간을 경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장식들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더현대서울 크리스마스 장식 관람을 위해 소비자들은 백화점 오픈 시간(오전 10시30분)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더현대서울 크리스마스 장식 오픈 이후 주중에는 5000명, 주말에는 하루 1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을 테마로 한 ‘H빌리지’를 공개했다. 3300㎡(약 1000평) 규모의 H빌리지는 실내 조성한 크리스마스 연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H빌리지 내에는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와 16개의 부티크(상점), 마르쉐(시장), 6000여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골목길 콘셉트를 살려 우체국, 케이크 가게, 호두까끼 인형존 등 디테일을 살린 연출을 드러냈다. 이번 더현대서울 크리스마스 1차 사전예약은 오픈 후 1시간 만에 마감됐다. 오픈 첫날 현장 고객 대기번호는 800번대까지 올라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더현대서울 H빌리지 서점 내부. /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H빌리지 서점 내부. / 사진=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혔다. 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피사드는 375만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 ‘Magical Winter Fantasty’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은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내년 1월31일까지 4분 분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을 본점에서 반복 재생할 예정이다. 꼬마 병정과 루돌프,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가 등장한다. 본점 본관과 신관을 잇는 연결 통로는 크리스마스마켓 거리로 꾸몄다.

점포별로도 특색을 줬다. 신세계 강남점은 외벽에 은하수를 띄웠고 경기점은 죽전역과 사잇길레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조성했다. 타임스퀘어점과 대구점, 광주점 등에서는 아이스링크를 뛰노는 푸빌라를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소품들로 구성된 리빙 상점 콘셉트로 연출한 쇼윈도. / 사진=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소품들로 구성된 리빙 상점 콘셉트로 연출한 쇼윈도. /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물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크리스마스 정원을 꾸몄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선보이는 ‘윈더 위시 가든(The Wonder Wish Garden)’은 빛을 내며 날아온 크리스마스 편지를 시작으로 소원이 이뤄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정문에는 바로크풍의 문을 설치해 유럽의 정원을 연상하도록 꾸몄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은하수처럼 연출했다.

정문을 지나면 나오는 미로 정원에는 볼록거울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정원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포토 스팟도 마련돼 있다. 5000여개의 조명과 2500여개의 장식, 200여장의 편지로 꾸민 위시 트리에는 오후 5시30분부터 불이 켜지고 크리스마스 캐럴에 맞춘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롯데월드타워 외벽의 미디어 파사드와 에비뉴엘 정문 등에서는 스페인 작가 줄리아 사르다 포르타벨라와 협업해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가 편지를 가져오면 소원이 이뤄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디어 콘텐츠도 선보인다.

정의정 비주얼 부문장은 “지난해 연말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가 많은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이에 보답하고자 연초부터 곧장 올 연말 테마 연출 준비에 돌입했다”면서 “비주얼 뿐만 아니라 정세랑 작가의 스토리까지 더해 더욱 풍성해진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를 통해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꿈과 희망을 한번 꺼내 들여다 볼 수 있는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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