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1월 한 달간 전국 8개 메가박스서 메가뷰티쇼 열어
영화 상영 전 쿠팡 뷰티 광고영상도···로켓뷰티 상표권 출원도

메가박스 홍대점에 쿠팡 메가뷰티쇼 어워즈 버추얼스토어를 선보였다. / 사진=쿠팡
메가박스 홍대점에 쿠팡 메가뷰티쇼 어워즈 버추얼스토어를 선보였다. / 사진=쿠팡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유통 대기업을 제치고 이커머스 선두권을 차지한 쿠팡이 다음 타깃으로 ‘뷰티’를 낙점한 모양새다. 그동안 뷰티 부문에 관심만 보여왔던 쿠팡은 온라인 뷰티 시장 선점을 눈독 들이고 있다. 쿠팡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뷰티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로켓뷰티 상표권을 등록하며 본격 뷰티 브랜드 견제에 나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11월 한 달동안 전국 8개 메가박스 지점에 메가뷰티쇼 어워즈 버추얼스토어를 선보인다. 지난 8월 성수동에 이어 쿠팡은 두 번째로 오프라인으로 나와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1일부터 메가박스 코엑스, 강남, 홍대, 하남스타필드, 대전신세계 등 전국 8개 메가박스 지점에서 ‘메가뷰티쇼 어워즈 버추얼스토어’를 열었다. 버추얼스토어는 11월 한 달간 운영된다.

쿠팡 메가뷰티쇼 어워즈 버추얼스토어에는 QR코드가 부착돼있다. QR코드를 통해 쿠팡 로켓배송으로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 사진=한다원 기자
쿠팡 메가뷰티쇼 어워즈 버추얼스토어에는 QR코드가 부착돼있다. QR코드를 통해 쿠팡 로켓배송으로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 사진=한다원 기자

메가박스 영화관을 방문하는 고객은 누구나 버추얼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장에는 메가뷰티쇼 참여 브랜드의 주요 인기 상품과 상품별 QR코드를 함께 비치해 고객들이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QR코드로 구매한 상품은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 8월 성수동에서 열린 버추얼스토어가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이번 버추얼스토어는 전국 8개 지점에서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메가뷰티쇼와 메가박스의 협업은 ‘메가’ 브랜드명의 공통점으로 자연스러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간 쿠팡에서 뷰티 상품을 눈여겨보셨던 고객이라면 이번 기회에 버추얼스토어를 방문해 색다른 쇼핑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쿠팡의 버추얼스토어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앱에서만 제공했던 소비자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넓히겠다는 것이다.

실제 김범석 쿠팡 의장은 올해 초 실적 보고를 통해 “아직 국내 유통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이며 가격도 높고 상품도 제한적”이라며 “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낮은 가격, 특별한 서비스로 더 좋은 대안을 만들 것이며 고객이 ‘와우’할 수 있는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장의 발언은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쿠팡의 성장 여지가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메가박스 네임드관에서 영화 상영 전 쿠팡 메가뷰티쇼 광고 영상을 틀고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메가박스 네임드관에서 영화 상영 전 쿠팡 메가뷰티쇼 광고 영상을 틀고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메가박스 홍대점 네임드관 앞. / 사진=쿠팡
메가박스 홍대점 네임드관 앞. / 사진=쿠팡

특히 쿠팡은 최근 로켓뷰티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해당 상표는 화장품 관련 광고부터 정보제공, 물티슈·세면용품 소매 등의 목적이 담겼다. 메가뷰티쇼와 협업한 메가박스 네임드관에서는 영화 상영 직전 쿠팡 메가뷰티쇼 광고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간 쿠팡은 로켓럭셔리를 선보여왔다. 따라서 쿠팡의 로켓배송만 보면 로켓뷰티는 로켓와우, 로켓직구, 로켓럭셔리 이후 네 번째 서비스인 셈이다.

현재 쿠팡에서는 로켓뷰티 브랜드 활용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쿠팡이 ‘쿠팡럭셔리’로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헤라 등 국내외 굵직한 브랜드만 선보였던 만큼, 이번 로켓뷰티를 통해서 CJ올리브영과 같은 중소·중견 화장품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뷰티 카테고리 우수 중소·중견 기업들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서 선보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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