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컴업 2023,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지위 강화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진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확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주춤했던 발걸음을 다시 내딛고, 게임의 규칙을 새롭게 정의해서 혁신적인 성장전략으로 다시 전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올해 컴업(COME UP) 2023 콘셉트를 ‘국내외 창업가들의 진짜 창업’으로 정했다. 올해 5번째 컴업을 맞는 중기부와 코스포는 글로벌 생태계간 교류를 확대해 컴업을 국제 스타트업 페스티벌로서 자리잡는데 힘쓸 계획이다.

30일 중기부와 코스포는 ‘컴업 2023’ 개최를 앞두고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행사에 대해 소개했다. 컴업 2023은 오는 11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29개국의 혁신 스타트업, 주자자, 창업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 사진=한다원 기자
왼쪽부터 박승진 아그모 대표, 진윤정 소프트뱅커벤처스 상무, 박재욱 쏘카 대표, 이영 중기부 장관,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본부장. / 사진=한다원 기자

올해 컴업은 역대 최대 규모인 69명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초기기업 발굴, 육성에 집중한 컴업스타즈 선발 방식을 개편하고, 비즈니스 매칭 강화,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등을 통해 한국은 물론 글로벌 스타트업의 혁신과 도전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도록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컴업을 크게 스타트업 코리아 정책이라는 큰 방향의 전환에 있어 외부와 연결하는 요소이자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중기부와 정부가 1년간 컨택했던 나라들, 글로벌 기업들 등을 초대하려고 노력했고 올해는 컴업이 국제 스타트업 페스티벌이 될 것을 생각하며 이 변화가 앞으로 커져갈 것이란 기대감이 현실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컴업 2023의 3가지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컴업 2023의 차별점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지위 강화 ▲행사를 넘어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대폭 개편 및 확대 등이다.

최 대표는 “컴업 글로벌 커뮤니티 존을 신규 론칭해서 15개 국가, 약 100개 스타트업 참여해 국내외 투자자와 스타트업 교류를 확대하고자 했다”면서 “집중 멘토링, 엑셀러레이팅으로 후속 투자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GCV(Global Corporate Venturing) 협업을 통한 글로벌 OI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업 2023에는 최 대표가 언급한대로 ‘글로벌 커뮤니티 존’이 신설됐다. 사우디, UAE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존을 별도 신설해 다양한 국가의 스타트업 간 창업 생태계를 교류하는 글로벌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 세계 22개국의 외국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창업 경진대회 ‘그랜드 챌린지 2023’의 우수 창업팀도 컴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 스타트업계의 주된 관심 사항을 주제로 구성한 컨퍼런스 세션을 운영한다. 특히 대표적으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신드롬즈’를 창업한 지올팍, 데이터 기반 딥러닝 플랫폼 Humble을 창업한 Mahdi Shariff 등 약 60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한다. UAE 경제부 장관과 사우디 중기청장도 세션에 참여해 중동지역 창업, 벤처 생태계에 대한 현장 이야기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컴업에는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루키리그’ 등도 선정했다. 루키리그는 누적투자액 10억원 미만, 로켓리그는 시리즈A·B(50~500억원) 단계 스타트업, 아카데미 리그(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6개월 이내 스타트업) 등이다.

지난해 컴업 현장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컴업 현장 모습. / 사진=연합뉴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루키리그와 아카데이 리그의 컴업 스타즈 공모는 960개사가 신청해 평균 7.4대1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선정된 컴업스타즈는 지난 7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멘토링과 투자자와의 사전매칭 등 본격적인 엑셀러레이팅을 받았고, 본행사에서의 투자유치 피칭, 사후 비즈니스매칭까지 행사 전반에 걸친 집중 지원이 이뤄진다. 루키리그도 사전 엑셀러레이팅을 바탕으로 컴업 본행사에 참여할 스타트업 컴업 40을 별도 선정해 미래 혁신 성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참관객들에게 공개한다.

진윤정 소프트뱅커벤처스 상무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는 말이 나와서인지, 초기 비즈니스 모델이 공고하지 않은 곳도 많았는데 컴업 멘토링했던 업체들을 보면 생각보다 준비가 많이 되어있고, 비즈니스 모델 또한 탄탄했다”면서 “한국, 해외 회사 모두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데 해외 진출이 요새 트렌드라는 생각을 한다. 컴업 참여한 전반적인 수준, 포부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컴업 루키리그에 선정된 박승진 아그모 대표는 “컴업 프로그램을 통해 1대1 멘토를 통해서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 투자의 전반적인 것 등에 대해 알게 되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2023 아카데미 리그에 선정된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는 “올해 4월에 법인 설립한 신생 초기 기업으로서 컴업이 세상에서 가장 스타트업 다운 회사라는 점에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6개월 간 엑셀러레이팅 하면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부터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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