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2858억원···분기 최대 매출 경신
영업이익 371억원···전년 比 54.6%↓
증권가 "올해까지 수익성 개선 크지 않을 것"
포스코퓨처엠, 단결정 양극재·LFP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대응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올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감소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4분기에는 유럽 등에서 전기차 판매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포스코퓨처엠은 매출 1조2858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6% 줄었다.
매출은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매분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소재 사업 역할이 컸던 건으로 분석된다. 단결정 양극재를 포함한 하이니켈 양극재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배터리소재 사업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13.1% 증가한 953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리튬,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은 크게 감소했다. 배터리소재 사업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7% 쪼그라들었다.
기초소재 사업 매출은 3326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을 달성했다.
올 4분기에도 ‘많이 팔고 실속은 못 챙기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4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일회성 비용, 인조 흑연공장 초기 가동 비용, 판가 하락으로 올해까지는 수익성 개선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유럽 내 판매량 감소도 예상된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4분기 유럽 OEM 전기차 판매량 감소로 N65(니켈 함량 65%)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N65는 포스코퓨처엠의 주력 제품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단결정 양극재 등 차세대 제품 양산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기존의 다결정 양극재와 비교해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N65 등 다결정 양극재보다 ASP도 22%가량 높다고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월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추가 수주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단결정을 단독 적용한 양극재를 양산·공급할 계획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비롯한 저가 제품개발로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중급 및 보급형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가격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와 고전압 미드니켈, 망간리치 등 제품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