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헤비유저 김씨유·다이노에게 물어보니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를 지난 7월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전세계에 출시했다. 스레드는 출시 닷새 만에 글로벌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국내도 같은 기간 100만명이 넘게 이용하며 ‘X(구 트위터)’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X와 스레드 로고. / 사진=셔터스톡

미국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스레드의 미국 이용자수가 연말 23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56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X의 이용자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스레드는 새 기능을 추가하며 이용자 끌어모으기에 나선 상황이다. 이달초(촬영일 이후) 키워드를 이용해 게시물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스레드에선 다른 계정만 검색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앞서 스레드는 지난 7월 중순 팔로우 탭과 다른 언어로 된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또 지난달 스레드 웹 버전을 출시했다. 스레드는 편집 버튼,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 및 해시태그 기능 등도 탑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스레드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김씨유(CU 편의점 운영사 BGF리테일 공식 계정 소유주)’와 ‘다이노(dyno.kr 계정 운영 중)’와 타 플랫폼 대비 스레드의 장단점 및 스레드의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두 계정의 팔로워수는 각각 1만7000명과 1만명(27일 기준)에 달한다.

인플루언서 박종원과 BGF리테일의 스레드 공식 계정. / 사진=김현준PD

먼저 김씨유는 “인스타그램은 시각적으로 가공된 콘텐츠를 올리는 곳으로 정착했고, 광고에 대한 피로도도 어느 정도 있다”며 “반면 스레드는 조금 더 일상적인 언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이용자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기 좀 더 유리하단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이노는 “서로 반말을 사용하는데, 그 정도로 자유로운 문화가 형성됐단 것이 스레드의 장점”이라면서도 “역으로 반말하는 문화로 무례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신규 유저 입장에선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단 단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스레드의 미래에 대해 김씨유는 “아직 스레드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절대적인 콘텐츠 수량이 부족하고 새로운 기능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단 점을 이유로 꼽았다.

다이노 역시 “기능 개선이 이뤄진다면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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