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서비스 대비 기본 기능도 없어 인기 ‘시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스레드 새 기능 업데이트 예고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를 지난달초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출시했다. 출시 닷새 만에 글로벌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국내도 같은 기간 100만명이 넘게 이용했다.

IT업계에는 스레드가 2006년부터 버텨온 ‘X(구 트위터)’의 아성이 무너뜨릴 것이란 예상과 ‘반짝 인기’에 그친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단 전망이 공존한다.

실제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기준 스레드의 일일이용자수(DAU)는 1260만명가량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7일 최고치를 기록한 4900만명과 비교하면 75% 가까이 급락했다.

유명인들의 스레드 활용. / 사진=개그맨 이용진, 래퍼 이영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스레드 계정 캡쳐
유명인들의 스레드 활용. / 사진=개그맨 이용진, 래퍼 이영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스레드 계정 캡쳐

재계 대표 인플루언서로 꼽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스레드를 이용하다가 지난달말 “조만간 앱 지울 예정”이란 글을 올리는 등 빠르게 스레드 이용을 접었다.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도 한동안 활발히 이용하다가 접은 바 있다.

이같은 스레드의 하락세는 기존 SNS가 제공하는 기능조차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해시태그, 다이렉트 메시지(DM), 실시간 트렌드 탭 등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서도 쓸 수 있는 기능이 스레드에선 제공되지 않는다.

여기에 브랜드 계정 등 광고성 게시물의 잦은 노출로 이용자 피로도가 높아졌다. 수정이 불가한 점과 계정 삭제를 위해 인스타 계정도 삭제해야 한단 점 등도 스레드의 한계로 꼽힌다.

스레드 팔로잉 탭 활용. / 사진=김현준 PD

다만 메타는 지난달 18일 자신이 팔로우하는 계정의 게시물을 시간순으로 볼 수 있는 ‘팔로잉 탭’을 새롭게 도입한 데 이어, 이용자들을 위한 추가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스레드의 새로운 기능 추가를 예고했다. 그는 스레드 계정에 “앞으로 수주 내에 새 기능이 도입될 것”이라며 “새 기능은 스레드에서 검색할 수 있고 웹을 통해서도 스레드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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