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삼바 OG 판매하던 무신사, 돌연 환불 나서
사전 안내 없이 환불 과정서 구매한 금액의 5% 지급

무신사가 판매 중인 아디다스 삼바 OG 페이지. / 사진=무신사 캡처
무신사가 판매 중인 아디다스 삼바 OG 페이지. / 사진=무신사 캡처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최근 무신사가 ‘아디다스 삼바 OG(오리지널)’ 한정판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돌연 고객들에게 환불 조치를 취해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무신사는 최근 아디다스 삼바 OG 주문건 일부를 환불 조치 처리했다. 아디다스 삼바 OG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구하기 힘든 신발로 꼽힌다. 구하기 힘든 신발이라 해당 상품은 대부분 리셀(재판매)로만 거래가 이뤄지던 중 무신사가 판매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8일 아디다스 삼바 OG를 재입고했다. 확보된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비자들의 주문이 모두 정상 처리 됐다. 워낙 구하기 힘든 상품으로 웃돈을 붙여 거래된 경우가 많았던 터라, 무신사에서 최저가로 구매 가능하다는 커뮤니티 글이 공유되기도 했다.

다만 무신사는 지난 19일 오후 돌연 아디다스 삼바 OG 상품 주문을 강제 환불 조치 취했다. 대다수 소비자는 무신사가 해당 상품을 판매 시작한 지난 8일 구매했다. 이미 10일가량 배송을 기다린 상태였고, 소비자들은 배송 문의 시 무신사 측은 “20일 출고 예정이며 재고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안내를 받은 상황이었다.

또 무신사의 아디다스 삼바 OG 상품 판매 페이지를 보면, 해당 상품은 PLUS(플러스) 배송 상품이다. 플러스 배송은 당일 오후 10시까지 결제 시 익일 도착 보장하는 서비스다. 이미 수일에 걸쳐 판매된 상품이었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무신사가 수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환불 당시 ‘요청하신 상품의 환불 처리’라고 안내을 받아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 커져가고 있다.

무신사가 전날 오후 돌연 환불 조치를 취했다. / 사진=무신사 커뮤니티 캡처
무신사가 전날 오후 돌연 환불 조치를 취했다. / 사진=무신사 커뮤니티 캡처

해당 제품을 주문한 A씨는 “지난 16일에 해당 제품을 주문하고, 19일 오후 ‘출고처리중’ 상태로 변경돼 배송만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사전 안내 없이 19일 오후 8시 이후 알림이 와서보니 환불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무신사에서의 ‘출고처리중’ 상태에서 소비자는 주문 변경이나 취소가 불가능하다.

A씨뿐 아니라 소비자들은 무신사 게시판에 “환불 요청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환불됐다”, “19일 오전만 해도 고객센터에서 배송 확인 중이라고 하더니 갑자기 환불 처리 됐다”, “구매한 고객들에게 제대로 안내해라”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무신사는 별도 안내 없이 해당 제품을 환불 처리하면서 구매한 금액의 5% 품절 적립금을 제공했다. 금액은 7000원가량에 달한다. 여기에 무신사는 해당 제품의 인기 색상인 블랙 색상 문의창을 막아뒀다.

무신사 관계자는 “실제 상품 재고 수량과 차이가 발생해 재고가 부족한 상품이 판매됐다”면서 “상황 발생 후 대상 고객에게 품절 및 취소를 안내하고 이에 따른 적립금 보상을 즉시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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