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최대 규모 매장···"대구 시작으로 연내 매장 2곳 추가 오픈 예정"
지상3층·지하2층 공간 눈에 확 띄어 ···매대 사이 간격도 '넓직'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전경. / 사진=무신사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가 패션성지 대구에 문을 열었다. 서울권 외의 지역 최초 매장이자,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중 최대 규모다. 높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패션피플'의 마음을 사로잡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대구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대구 동성로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이번 매장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세 번째 오프라인 매장으로, 서울권 외의 최초 지역 매장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1년 홍대, 2022년 강남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홍대, 강남 매장은 오픈 후 3일여 만에 각각 매출 1억7000만원, 1억9000만원을 내며 인기를 끌었다. 

선진영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실장은 "서울 매장은 온라인으로 유통되던 무신사 스탠다드가 어떤 브랜드인지 알리는 차원에서 오픈했었다. 이번 대구 매장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대구를 시작으로 연내 서울 성수, 부산 서면에 오프라인 매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1층 미디어월. / 사진=이숙영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오픈 기념 단독 제품. / 사진=이숙영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단복. / 사진=이숙영 기자

◇ '무신사'다운 건물···포커스존·단독 상품으로 차별화 

전날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찾았다. 이번 매장은 대구의 명동으로 불리는 동성로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 외관부터 '무신사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의 건물은 SPA브랜드가 많은 동성로에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는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5개층으로 구성됐다. 지하 1·2층은 여성의류, 지상 2·3층은 남성의류를 판매한다. 매장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1층은 남성·여성의류를 모두 다루며 무신사가 주력하는 상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상징과 같은 대형 미디어월도 1층에 자리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서울 강남과 홍대 매장에 모두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했다. 무신사는 미디어월을 통해 무신사 고유의 감성을 담은 콘텐츠를 재생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지상 2층에서 동성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동성로 오픈을 기념해 그래픽 아티스트 ‘옥근남’과 콜라보해 한정판 제품 2종을 준비했다. 또 무신사 스탠다드가 만들어 화제가 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단복도 온라인을 제외하고는 동성로에서만 판매한다. 

지상 3층과 지하 2층에는 피팅룸이 마련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차별화된 피팅룸인 '라이브 피팅룸'도 있었다. 라이브 피팅룸은 내부 밝기, 색감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공간이다. 그중 한 곳에는 LG 스탠바이미가 마련돼 영상 콘텐츠 촬영도 가능했다.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특정 상품군이 모여있는 포커스존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매장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특정 상품군을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존을 만들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스테디셀러인 슬랙스(바지)만 놓은 슬랙스 포커스존부터 레더 슈즈, 언더웨어 포커스존이 준비됐다.   

사진=이숙영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슈즈 포커스존. / 사진=이숙영 기자
사진=이숙영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라이브 피팅룸. / 사진=이숙영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1층 내부 모습. / 사진=무신사

◇ '최초·최대' 타이틀 다 챙겼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의 특징은 '넓직한 간격'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홍대에 비해 제품 매대 사이 간격이 넓은 것이 눈에 띄었다. 많은 사람이 동시에 쇼핑을 해도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제품 매대 사이 공간이 넉넉했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의 규모가 다른 곳보다 크기에 가능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는 역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공간 중 최대 규모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의 공간면적은 534평에 달한다.

최대인 것은 규모뿐만이 아니다. 공간이 넓어짐에 따라 제품 SKU와 피팅룸수, 마네킹수까지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이번 매장의 제품SKU는 1246개, 피팅룸은 28개, 마네킹은 70여개다. 무신사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제품을 빠른 회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무신사 스탠다드를 경험한 고객이 온라인으로 유입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2021년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낸 뒤 오프라인에서 무신사를 경험한 여성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많이 유입됐다. 

선 실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것이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의 목표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이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제품부터 픽업라커, 피팅룸 등 최대한 고객 편의시설을 늘렸다. 이번 매장이 대구 동성로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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