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비 ℓ당 휘발유 11.5원, 경유 12.8원 올라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1.5원 오른 1583.7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전주대비 ℓ당 15.1원 상승한 1657.7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가격 보다 74.1원 높은 수준이다. 전국 최저가인 울산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13.5원 오른 1554.8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판매 가격은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ℓ당 1549.3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높은 1592.1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GS칼텍스는 1591.9원, HD현대오일뱅크는 1584.0원, S-오일은 1585.2원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ℓ당 12.8원 상승한 1394.9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357.9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는 1406.2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유사별 공급가격의 경우 휘발유는 전주대비 10.1원 상승한 1521.7원, 경유 공급 가격은 전주대비 29.3원 오른 1358.1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7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 가격은 휘발유가 전주대비 3원, 경유가격은 2.9원 오르면서 각각 11주, 12주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바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미국 주간 석유 재고 감소, 러시아 흑해 곡물 협정 연장 거부, 6월 중국 원유 수입 급증, 영국 통화 긴축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이번주 평균 가격은 전보다 0.3달러 오른 배럴당 80.3달러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94.5달러로 전주대비 3.6달러 올랐으며,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00.5달러로 전주대비 0.8달러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다음주에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석유 제품 가격 상승세로 국내 기름값도 앞으로 당분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올해 세계 여행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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