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UC, 에너지밀도 낮지만 빠른 충전·순간 고출력 장점
자회사 LS알스코,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매출·영익 증가 추세

LS머트리얼즈가 생산하는 울트라 캐퍼시터(UC). /사진=LS머트리얼즈
LS머트리얼즈가 생산하는 울트라 캐퍼시터(UC). /사진=LS머트리얼즈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 1위 업체인 LG머트리얼즈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마련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부품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회사 측은 주관사들에게 4000억~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S머트리얼즈는 자체적으로 투자재원을 마련, UC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LS전선 측은 “LS머트리얼즈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사업에서 첫 상장 자회사로서 LS전선의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021년 LS엠트론에서 울트라 커패시터(UC)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UC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문 글로벌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LS머트리얼즈가 생산하는 UC는 전 세계 500개 이상 고객사에 공급됐다.

UC는 에너지밀도 측면에서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뒤처지지만, 빠른 충전과 순간 고출력이 가능해 리튬이온배터리를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단으로 쓰인다. 충방전 가능 횟수도 많아 비교적 긴 수명을 가졌다. 이 같은 특성 덕에 풍력 발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에 널리 활용된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UC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UC 시장은 2020년 8억870만달러(약 114억원)에서 연평균 13.5% 성장해 2026년에는 18억9600만달러(2조4354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LS머트리얼즈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LS머트리얼즈 매출은 1619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0%, 영업이익은 576%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커패시터는 스마트미터, 자동차, 중장비, 물류자동화장비, 신재생에너지 장비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 가장 적합한 저장장치로 인식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했다.

전기차 부품사업도 성장성이 크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알루미늄 신소재 사업을 하는 LS알스코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LS알스코는 매출 1208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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