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기업 지분투자도 검토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진행된 기자스터디에서 'AI 미래교육 플랫폼' 소개 및 KT의 AI 교육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 기자스터디에서 'AI 미래교육 플랫폼' 소개 및 KT의 AI 교육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교육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부터 기존 기업정부간거래(B2G)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한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활용하며 공교육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향후 에듀테크 기업들과 제휴협력, 나아가 지분투자도 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기자스터디를 열고 ‘AI 미래교육사업 및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KT가 이날 선보인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학생의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추천 학습 콘텐츠로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B2G 서비스인 ‘랜선에듀’에 AI에 기술을 적용했다.

교사용 'AI 미래교육 플랫폼' 시연 장면 / 사진 = 김용수 기자
교사용 'AI 미래교육 플랫폼' 시연 장면 / 사진 = 김용수 기자

교사용 기능은 ▲수업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과제 제작 ▲학급·학생별 학습 수준·현황 자동 분석 등이다. EBS와 협력해 주요 5개 과목(국·영·수·사·과)의 학습 콘텐츠 78만여개도 제공한다.

이영호 KT 온라인교육P-TF 상무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교재를 풀고 참고할만한 콘텐츠가 굉장히 중요하다. KT는 EBS의 콘텐츠를 독점 제휴했다”며 “또 현장에서 교사들은 유료로 도구를 구매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우리 플랫폼에선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 및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용 'AI 미래교육 플랫폼' 시연 장면 / 사진 = 김용수 기자
학생용 'AI 미래교육 플랫폼' 시연 장면 / 사진 = 김용수 기자

학생은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추천 교육 콘텐츠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할 수 있다. KT는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단→평가→추천’의 AI 머신 러닝 기술도 적용한다.

이 상무는 “AI가 378개 데이터 항목으로 학생을 면밀하게 진단한다. 진단된 데이터로 학생에 맞춤형 평가 기준을 통해 평가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콘텐츠를 추천하게 돼 자기주도 학습이 이뤄지게 된다”고 했다.

소통·협업툴, 학급 경영 도구 등도 제공한다. KT는 AI 미래교육 플랫폼이 교육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를 포함한 진로·진학 컨설팅 등 외부 콘텐츠와 에듀테크 서비스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채택했다.

2학기부터 경기도교육청에 이 플랫폼을 적용한다. KT는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AI 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 정책에 맞춘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공교육에 이어 사교육 시장까지 플랫폼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에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제휴협력을 통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 AI 교육사업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겠단 목표도 제시했다.

이 상무는 “다양한 에듀테크 사업자들과 제휴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며, 일부 투자도 검토 중”이라며 “현재 AI 기반 디지털 교육시장 규모는 명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2025년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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