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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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완성자동차 업계가 최근 사명을 바꾸면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 기아자동차는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도 삼성을 떼고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지난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3. 두 회사가 연달아 사명을 바꿨지만, 이유는 서로 다릅니다. 기아는 단순 자동차 기업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사명에 담았습니다.

4. 르노삼성은 삼성과의 브랜드 사용권 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사명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의 안목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재정비해 한국 시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코리아를 사명에 추가했습니다.

5. 쌍용자동차도 올해 새 이름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KG그룹이 새 주인이 되면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돼 1988년 쌍용자동차로 바뀐 지 35년 만입니다.

6.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기존 쌍용차 팬덤이 있지만, ‘구리다’, ‘인도 회사냐등 이름에 씌워져 있던 아픈 이미지도 있어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7. 앞으로 나올 쌍용차 신차는 모두 KG 이름을 달고 나올 계획입니다.

8. 그러나 새 사명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쌍용차 브랜드 이미지를 벗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2011년 이름이 바뀐 한국GM을 아직도 대우자동차로 부르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요.

9. 자칫 쌍용차 팬덤도 잃고, 새 브랜드 정착도 실패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10. 그러지 않기 위해선 역시 새로 나올 신차가 가장 중요합니다. 시기도 적절합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시대가 바뀌는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차만 내놓는다면 대중의 머릿속엔 쌍용차 대신 KG모빌리티가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11. 생소했던 테슬라가 전기차 시대를 맞아 기존 완성차 기업들을 제치고 선두 기업으로 치고 나간 것처럼 쌍용차, 아니 KG모빌리티도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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