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필수앱' 캐시워크·챌린저스, B2B 시장서도 인기
캐시워크, 기업·기관에 '걸음 수·스탬프 챌린지' 제공
챌린저스, 다양한 챌린지 제공해 조직문화 개선 효과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국내 대표 '건강관리 슈퍼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이 B2B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반 이용자들을 위한 플랫폼을 넘어 기업들의 '필수앱'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반 이용자들의 필수앱이 된 헬스케어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최근 대기업들까지 사로잡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금전적 보상을 통해 일상 속 건강관리 습관화를 유도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조직 문화 개선 의지가 강한 기업들의 수요를 공략하려는 취지에서다. 

캐시워크·챌린저스의 B2B 서비스 내용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캐시워크·챌린저스의 B2B 서비스 내용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누적 이용자 수 1800만명에 달하는 캐시워크 운영사 넛지헬스케어는 올 4월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신사업 '팀워크'를 출시했다. 기관·기업 사용자들이 직접 캐시워크 앱의 팀워크 탭을 통해 일반 이용자는 물론 지역주민,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 챌린지를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정 기간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성공 리워드를 지급하는 '걸음 수 챌린지'와 특정 지역의 스탬프 장소 방문 시 리워트가 지급되는 '스탬프 챌린지'로 구성돼 있다. 

캐시워크는 최근 남양유업, 한국뇌전증협회와 함께 뇌전증 인식 개선을 위한 첫 ESG 캠페인으로 걸음 수 챌린지를 진행했다. 지난 7월엔 글로벌 패션지 마리끌레르의 '마리끌레르 코리아 사진전: 비욘드 패션(Beyond Fashion)' 방문 챌린지를 실시했다. 사진전에 방문한 이용자 1000명이 스탬프를 획득해 보상을 지급받았다. 

캐시워크는 팀워크 출시 5개월 만에 스탬프 챌린지 35개, 걸음 수 챌린지 29개를 진행했다. 캐시워크 관계자는 "팀워크를 통해 이용자들의 걷기 운동은 물론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휴처를 확장해 다채로운 챌린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13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건강관리 습관앱 챌린저스 운영사 화이트큐브는 캐시워크에 앞서 2020년 8월 B2B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용자 수는 캐시워크보다 적지만, 고객사는 60곳에 달한다. 출시 이후 삼성화재, LG전자, 현대백화점그룹, SK에너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챌린저스는 달성하려는 목표에 이용자 스스로 돈을 건 후, 목표 달성률이 100%가 되면 참가비 전액 환급은 물론 추가 상금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챌린저스의 B2B 서비스로는 기업들을 위한 챌린저스 이용자 대상 광고상품 '기업제휴챌린지'와 기업이 직접 챌린저스 프로그램을 여는 '임직원전용챌린지'가 있다. 

기업들은 '임직원 챌린지'를 통해 임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걷기, 물 마시기, 샐러드 먹기 챌린지 등과 환경실천을 위한 텀블러 사용하기, 계단 오르기 챌린지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동료 칭찬하기, 정시 퇴근하기, 동료와 티타임 갖기 챌린지 등도 인기다. 

올해 처음으로 챌린저스를 도입한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교육 챌린지와 업무문화 개선을 위한 챌린지를 구성했다. 쿠팡은 걷기, 물마시기, 샐러드먹기, 홈트레이닝하기 등 생활 속 건강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챌린저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행된 임직원 챌린지 수는 총 2004건, 누적 참가 건수는 6만7000건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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