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뉴노멀 시대 옵션이 아닌 필수
환경 문제 해결 열쇠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
‘스타트업 DNA’ 디지털 전환 핵심

/ 사진=시사저널e DB
김종윤 야놀자·야놀자클라우드 대표가 23일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포럼2022’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뉴노멀(New Normal) 시대엔 스타트업이어야 성공한다. 현재 디지털 기술은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졌고 고객들은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기술에 익숙해졌다. 여기에 환경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세 가지 요소를 갖춘 뉴노멀 시대가 스타트업 기업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김종윤 야놀자·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23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포럼2022’ 기조연설 두 번째 주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이 같이 말했다.

◇ESG, 뉴노멀 시대 옵션이 아닌 필수

김 대표는 뉴노멀 시대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성장 일변도 흐름이 야기한 ESG 문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 이상 시혜적 선택이 아니라, 산업이 소멸할 수도 있는 생존 필수조건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사회 문제 해결은 장기적 재무 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전 세계는 대규모 기술 투자를 통해 산업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Zero’에 수렴하도록 만드는 ‘파괴적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업도 환경 문제 해결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봤다. 김 대표에 따르면 여행∙호텔 시장은 시장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8%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파리기후협정이 목표하는 1.5℃ 시나리오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이 0가 되는 Net Zero의 달성이 필요하다”며 “각 산업 영역에서는 Net Zero 달성을 위한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문제 해결 열쇠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

김 대표는 뉴노멀 시대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열쇠는 AI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적화 되지 않은 비효율적 이동, 개인화 되지 않은 표준화 된 서비스, 소비적인 여행과 수요 대비 비탄력적인 공급 등에 따른 환경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데이터를 통한 예측가능성 확보, 소상공인(SME)의 온라인 참여 확대와 기술을 통한 여행의 녹색화가 환경 문제를 해결의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1개 호텔 객실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은 내연기관(가솔린) 자동차 1.4대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 나무 6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가진다”며 “여행∙호텔 산업의 R&D 규모 수준이 전 산업 영역 내에서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ESG 주도권 확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 핵심은 ‘스타트업 DNA’

AI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요소는 스타트업 DNA라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기존 부킹 플랫폼(OTA)의 역할은 공급자(상류)와 소비자(하류)를 1:1로 연결해주는 것으로 다수 플랫폼을 판매 채널로 활용할 경우 운영 효율이 저하되는 구조였다.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흐르도록 연결 역할을 하는 솔루션이 있어야 디지털화가 가능하고 산업 사이즈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호텔 산업의 가치사슬이 파편화 되어 있어 비용이 높게 소요되고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이 어렵다”며 “또한 호텔과 고객에 맞닿아 있는 온∙오프라인 접점들이 대부분 단절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산업의 가치사슬을 연결해 원활한 데이터 흐름을 위한 통합 및 표준화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어 실행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존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가치사슬을 통합하여 원활한 데이터 흐름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위에 AI 기반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 및 운영 자동화 서비스의 고도화가 가속화될 것이다”며 “새로운 가치 창출과 함께 소비자 중심의 ‘다품종 최적생산’ 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이러한 디지털 환경을 통해 글로벌 확장의 기회도 크게 확장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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