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실적 가이던스 첫 발표···매출2조3000억원 제시
차량 제어기 통합·자율주행사업 정조준

현대오토에버 2021년 실적/ 사진=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 실적 추이 / 표= 현대오토에버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매출 2조70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5%, 영업이익은 10.7%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SI(System Integration) 사업 매출은 7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완성차 인도네시아 공장 IT시스템 구축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 및 테스트베드 구축 ▲현대제철 PI(Process Innovation)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ITO(IT Outsourcing) 사업 매출은 14.5% 늘어 1조362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인프라 증설과 HMGICs 스마트팩토리 인프라 구축 등으로 실적이 늘었다. 

합병으로 추가된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은 2893억원 매출을 올렸다.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모빌진 클래식’을 확대 적용한 것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 OEM 내비게이션 글로벌 판매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해 3사(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합병을 완료했다. 이후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핵심인 소프트웨어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2.0을 구축하고, 차량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적용해 매출을 크게 늘렸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 적용 차량을 늘릴 예정이며, 최초로 양산차량에 적용된 제어기 무선 업데이트(OTA) 솔루션 공략도 확대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선제적 인재 확보에 힘쓴 결과”라며 “인재확보를 통해 R&D역량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고용 확대를 통한 상생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CI/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CI/ 사진=현대오토에버

올해부터 현대오토에버는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공시하기로 했다. 현대오토에버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11% 성장한 2조3000억원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제어기 통합, 전동화 확대,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 등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맞춰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먼저 차량 전장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적용을 확대하고 제어기 통합을 지원한다. 제어기 무선 업데이트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업데이트 관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내 상용 정밀지도와 정밀지도 제어기를 개발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며 서비스를 혁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차세대 ERP과 인공지능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형 소프트웨어 사업도 강화한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미리 개발해 구독형으로 제공한단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B2B2C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확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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