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에이터그릴·LED포그램프 등 역동적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정통 픽업트럭’ 이미지 부각
투박하지만 클래식한 실내···넓어진 차체·높은 적재량 강점, 레저·차박 등 유용
픽업트럭답지 않은 승차감과 편의사양···노이즈 유입 최소화, 실내 소음도 잡아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창원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전측면. / 사진=이창원 기자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지난 5일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쌍용차가 최근 시작된 법정관리의 조기졸업을 꾀하며 출시한 모델인 만큼 성패 여부에 주목된다.

21일 쌍용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부터 경기도 가평군 가평휴게소까지 편도 56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승 모델은 프레스티지 모델이었고, 4륜구동 시스템·차동기어 잠금장치·다이내믹 패키지·3D어라운드뷰 시스템·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1·스마트드라이빙패키지2·패션루프랙·9.2인치 HD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이 옵션으로 장착된 차량이었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우선 디자인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과 수직적 구성의 LED 포그램프, 범퍼는 역동적이면서 웅장한 스타일을 연출해 픽업트럭만의 매력을 살렸다. 또 측면부와 후면부에는 휠&도어와 테일게이트의 가니쉬는 와일드하고 볼드한 이미지를 구현했고, 리어 콤비램프는 면발광 LED가 적용돼 ‘정통 픽업트럭’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창원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대시보드. / 사진=이창원 기자

실내 디자인은 다소 투박한 감이 없지 않지만, 곡선이 아닌 직선 위주의 디자인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한 적지 않은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트는 나파가죽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을 고급화하는 동시에 승차감도 제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큰 차체와 높은 적재량이 강점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405mm·전폭 1950mm·전고 1855mm·휠베이스(축거) 3210mm로 넓은 실내 공간이 확보됐고, 높아진 전고에 운전석의 시야도 확보돼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2열도 일반 승용차 수준의 공간이 확보됐다.

데크는 1262ℓ에 이른다. 이는 스포츠(1011ℓ)보다 24.8% 커진 수준이다. 또 파워리프 서스펜션을 적용할 경우 최대 적재중량은 700kg(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적용 시 500kg)으로 75% 증대됐다.

비즈니스를 위한 화물 적재 시 활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라이딩·서핑 등 다양한 레저활동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상징인 오픈데크는 최근 유행 중인 ‘차박’에도 적격이다.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이창원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측면부. / 사진=이창원 기자

엔진의 힘도 픽업트럭다운 면모를 보였다. 일반국도와 고속도로에서 부드러운 가속·변속이 가능했고, 오르막 지형도 어렵지 않게 주행이 가능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파워트레인은 e-XDi220 LET 디젤엔진에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87마력/3800rpm·최대토크 42.8kg·m/1600~26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확대된 적재능력을 맞추기 위해 강화된 것이다.

여기에 쌍용차는 4륜구동 시스템·차동기어 잠금장치 등은 악천후·오프로드에서의 안정감을 살렸다고 부연했다.

핸들링과 코너링도 대체로 부드러웠지만, 이날 시승이 오프로드 타이어로 진행돼 운전대의 떨림이 적지 않게 느껴졌다. 주행 중 실내 소음은 거의 없어 음악 감상·동승자와의 대화 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빅사이즈 러버엔진마운트를 적용해 엔진 노이즈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하고, 8개의 보디마운트(Body mount)와 직물 타입(PET) 휠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노면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결과다. 또 각 도어에는 4중 구조 실링으로 외부 노이즈 유입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픽업트럭인 만큼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편의사양도 눈에 띄었다.

탑재된 긴급제동보조·앞차출발경고·스마트하이빔·차선이탈경보·전방추돌경보·차선변경경고·후측방접근경고·후측방경고 등 최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은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차선변경경고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큰 차체를 운전하는데 유용한 기능이었다.

한편, 더 렉스턴 스포츠 ’은 출시 이후 1300대 이상 사전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큰 기대감을 얻고 있다. 지난해 국내 픽업시장에서 87% 시장점유율을 보였던 쌍용차의 독주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주행.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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