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에서 아이오닉5·EV6·G80 선보여
올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 전년대비 40% 늘어난 180만대 예상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 사진=제네시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신형 전기차를 내놓으며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탑재한 신형 모델을 출시하며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19일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해 아이오닉5, EV6 등 중국 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공개했다.

아이오닉5와 EV6는 현대차와 기아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로,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해 주행성능과 짧은 충전시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두 모델은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실시했으며. 아이오닉5는 첫날 2만3760대, EV6는 2만1016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 ‘G80(가명)’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G80 전기차는 기존 G80 파생 모델로 고급사양에 동력성능을 높이고 전기차 전용 신기술을 적용했다. 87.2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최고출력 136kW, 최대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kW(약 370마력),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다.

상하이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 / 사진=현대차
상하이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 /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신형 전기차를 통해 최근 급성장세인 중국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친환경차 판매는 137만대로 전년대비 10.9% 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2531만대) 중 친환경차 비중은 5.41%로 전년대비 약 0.8%p 올랐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을 25%로 높일 방침이다. CAAM은 올해 중국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40% 늘어난 1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EV6, G80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3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는 2030년까지 총 8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확보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