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D램 가격 하락세 여파로 삼성·SK하이닉스 D램 매출 전기比 감소세
SK하이닉스, 서버향 매출 비중 높아 D램 영업이익률 하락

/출처=트렌드포스
2020년 3부기 업체별 D램 매출 순위 /출처=트렌드포스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올 3분기 D램 시장 선두 3위 중 마이크론만 D램 사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버 D램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미국 마이크론의 D램 매출은 43억71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로, 전분기보다 21.9%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3.1% 감소한 72억1400만달러(약 8조원) D램 매출을,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4.4% 감소한 49억2800만달러(약 5조4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론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5%로, 전 분기 21% 대비 4%포인트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41.3%, SK하이닉스는 1.9%포이트 하락한 28.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 여파로 D램 시장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화웨이가 D램을 비롯한 부품 재고를 공격적으로 축적하면서 모든 D램 공급사들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서버 D램은 서버 제조사들의 재고과잉 여파로 떨어지면서 올 3분기 D램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3분기 D램 가격 하락 여파로 각사별 사업 수익성도 엇갈린 것으로 추정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D램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와 비슷한 41%, 마이크론은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한 반면,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9%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대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중 서버용 제품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가격 하락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구도는 4분기 들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 전체 D램 수요는 견조하나 서버 D램은 가격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홀로 성장한 마이크론 역시 4분기엔 매출 실적 하락세가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론의 실적 성장이 회계기준 주수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올 4분기부터 회계 분기 기준 주수가 14주에서 13주로 돌아가면 다시 실적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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