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사용자 수 1위는 ‘에이블리’···주요 패션앱 사용자인 20대에서는 지그재그 강세
사용자 호응도 높은 '무료배송'부터 AI사용자 맞춤형 추천·동대문 풀필먼트까지···성장하는 패션앱

사진=아이지에이웍스
/ 사진=아이지에이웍스

패션앱 사용자가 1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블리, 지그재그, 무신사, 브랜디 등 주요 패션 스타트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각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선호되는 패션앱이 달랐다. 패션 스타트업들은 무료배송이나 인공지능(AI)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1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분석한 ‘패션앱 사용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패션앱은 에이블리였다. 에이블리는 8월 사용자 수(MAU) 250만을 넘어섰다.

지그재그는 8월 사용자 수 213만명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무신사는 월 사용자수 174만명, 브랜디는 114만명을 기록하여 뒤를 이었다. 오프라인 패션브랜드에 론칭한 모바일 패션앱 LF몰과 유니클로가 각각 65만명, 53만명을 기록했고 또 다른 패션스타트업인 스타일쉐어는 월 사용자수 48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패션 앱 사용자 수는 서서히 늘어 8월에는 1091만명이 앱을 사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 사용자가 7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비율이 3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대에서도 여성이 전체 시장의 24%로 국내 모바일 패션앱의 핵심 소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앱은 연령대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그재그는 20대 이용자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20대 패션앱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했다. 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에이블리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10대에서 무신사가 사용자 수 2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qhduTe.

특히 에이블리와 지그재그는 5월부터 8월까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6월과 7월 각각 일 사용자 수(DAU) 기준 업계 1위 선두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8월에는 전 상품 무료 배송을 앞세운 에이블리가 일 사용자 수 47만3195명으로 지그재그를 제쳤다. 40대 이용이 높은 LFmall은 업계 4위 브랜디를 추격 중이다.

한편 패션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타트업은 무료배송 서비스나 AI알고리즘 도입, 브랜드 협업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실제로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션앱들의 사용자 수가 급증하기도 했다.

모바일인덱스 측은 “전 상품 배송비 무료 타이틀을 내건 에이블리가 8월 업계 1위를 차지했다”면서 “무료 배송을 내세운 무신사, 브랜디 역시 각각 높은 8월 사용자 수를 기록하면서 국내 패션앱 사용자들은 무료배송 혜택에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무료배송이라는 이점을 가진 에이블리는 입점사 1만개를 넘어서며 쇼핑몰 공급을 늘리고 있다. 유니콘 기업(상장 전 기업가치 1조원)으로 등극한 무신사 또한 스타 마케팅 등으로 사용자를 확보 중이다.

지그재그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맞춤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그재그는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약을 맺고 ‘소프트웨어 신규 취약점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거나 동대문에 고객센터를 열어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마련 중이다. 최근 지그재그 누적 거래액은 2억원을 넘었다.

브랜디는 자체 동대문 풀필먼트를 보유 중이다. 브랜디는 2018년 국내 최초로 동대문 상품 판매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입, 상품 포장, 배송, 고객 응대까지 처리해주는 올인원 풀필먼트 서비스 ‘헬피’를 론칭했다. 소비자들이 빠르게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브랜디는 지난 28일 네이버로부터 100억원 단독 투자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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