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중 1명은 코로나로 임금 줄어
‘신체활동 줄어’ 65%, ‘가계에 영향’ 57%, ‘우울함 느껴’ 39%

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신관 입구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신관 입구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경기도민 4명 중 1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임금이 줄었고, 9.3%는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자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높았다.

5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와 공동으로 경기도 코로나19 위험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만 임금이 줄어든 경우는 24.9%로 나타났다. 무급휴가 상태는 10.2%였다. 9.3%는 일자리를 잃었다.

일자리를 잃었다는 응답자는 연령대별로 20대가 11.3%로 가장 높았다. 반면 30대는 5.8%로 가장 낮았다. 60대 이상은 9.6%, 50대는 8.2%, 40대는 7.4%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에도 55.7%는 일자리를 유지하고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임금을 받았다. 

코로나19로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난 영역 조사와 관련해 ‘신체활동이 줄었다’가 6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계·생계 등 경제생활에 미친 부정적 영향(그렇다 57.1%)’이 다음을 차지했다. 전체의 39%는 코로나19로 우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지난달 6일부터 생활방역체계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경기도민의 84.9%는 지난 한 주 동안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다고 답했다. 반면 ‘사람 만날 때 2m 거리두기’의 경우 항상 실천한다는 답변은 23.2%, ‘외출자제’를 항상 실천한다는 답변은 28.4%로 낮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두 달 간 본인이 병·의원 진료가 필요한데도 받지 않거나 못 받은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16.3%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병원은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해서(58.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프지만 견딜만해서(14.9%)’가 다음을 차지했다.

유명순 교수는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차원의 보호행위 실천율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최근 발표된 생활방역 지침 이행률이 낮은 것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m 거리 두기는 자기 의지만으로 되지 않으며 그럴 만한 공간, 업무 속성의 변화, 리더십의 의지 등 조직과 사회 차원의 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관계자는 “2, 3차 조사를 계속 실시해 도민들의 심리 변화를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 설문조사 업체에 의뢰해 지난 5월18~26일까지 만 18세 이상 경기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2589명을 대상으로 진행(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1%포인트)됐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