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최초 발현자-이태원 클럽 방문자, 관악구 노래방 같은 방 ‘3분차 이용’
도봉구 노래방 감염도 이태원 클럽 관련···방 달랐으나 ‘공조 시스템’ 원인 추정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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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홍대 주점을 방문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인 강서구 31번 환자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관악구 45번 환자와 같은 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홍대 주점에서 나온 확진자 5명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사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홍대앞 주점에서 일행 5명이 확진된 사례를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와 별개로 보고 경로를 추적했다. 홍대앞 주점 5명은 역학조사에서 이태원이나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학조사에서 연결고리가 발견됐다. 홍대 주점 확진자 중 최초로 증상이 발생한 환자는 이태원 확진자와 3분 간격으로 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나 국장은 “같은 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마포구 주점에서 5명이 확진된 사례는 이태원 클럽 사례와 연관성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 도봉구에서 발생한 이태원 클럽 3차 감염 3명의 경로도 노래방이었다. 도봉구 한 코인노래연습장에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가 다녀갔고 이후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들이 같은 방을 이용하지는 않아 노래방 공조장치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치료 중인 환자는 152명이고 전체 누적 확진자 중 569명이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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