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1명 外 지역감염 전원 이태원클럽발···용인 66번 관련 누계감염 20명으로 늘어

지난 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18명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 1명을 제외한 17명이 지역사회 감염자다. 이들 17명 모두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용인 66번 확진자의 전파자들로 확인됐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0시 기준 확진자 현황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추가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18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데 이어, 22일째 20명 미만을 유지 중이다. 다만 이태원 클럽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며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역감염자 17명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12명, 경기 3명, 인천 1명 등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17명의 국내 감염자 전원이 용인 66번 확진자 관련자들이라고 시사했다. 용인 66번 관련 추가확진자는 이날까지 20명으로 늘어났다.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뒤 8일 확진판정을 받은 충북 청주의 20대 확진자는 6일부터 8일까지 현대백화점 충청점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퇴근 때는 택시와 버스 등을 이용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해당 확진자는 이동 중과 근무 중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방역을 위해 오늘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이태원클럽을 다녀간 뒤 확진판정을 받은 인천의 20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서울과 인천을 오간 것으로 확인 돼 우려를 샀다. 부평구가 공개한 해당 확진자의 동선을 보면, 그는 2~3일과 5일 등 총 두 차례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했다. 5일 오전 0시부터 7시까지 클럽에 머물렀던 그는 전철·버스 등을 이용해 귀가했다.

이튿날 오전 피부과를 방문했다가 오후에는 댄스연습실·코인노래방·편의점 등을 거쳤으며, 오후 11시를 지난 시각에 서울 강남으로 향했다.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대입구역을 거쳐 오후 1시 36분 관악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후 양성판정 통보를 받고 인천시의료원에 격리됐다. 해당 확진자의 누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누계감염자 중 20대가 가장 높은 감염비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 감염자 중 20대가 2979명으로 전체의 27.48%를 차지했다. 이후 50대 1958명(18.06%), 40대 1438명(13.27%), 60대 1355명(12.50%), 30대 1177명(10.86%)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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