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 감소한 2292억원

제주항공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제주항공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0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4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8일 제주항공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2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했다.

영업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1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손실액은 65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5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문제는 2분기 실적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업계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 확산됐다는 점을 근거로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악화됐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제주항공 측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노선 축소와 여행수요 급감을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대부분의 국제선이 막혀있는 상황이고 그에 따른 여객수요 급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으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업계선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기업결합 심사 승인의 지연 및 이스타항공 인력 구조조정 등을 해결한 뒤 인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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