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 진정세 들어선 韓…독보적 의료기술·시스템 등에 전세계 주목
DJ ‘특명’ 받아 건강보험통합시스템 구축···“‘있는 자’·‘없는 자’ 모두 의료혜택 공유”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진정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장 큰 요인으로 한국의 독보적인 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을 꼽는다.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관리 과정에서 ‘전국민’ 건강보험시스템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데 가장 큰 몫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의 건강보험시스템이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모델이 된 주요 변곡점은 김대중 정권 시절 진행된 ‘건강보험 간 통합’이라는 평가다. 당시 통합 과정의 중심에는 조동회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있었다. 조 전 감사는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명’으로 당시 산발돼 있던 건강보험의 통합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인물이다.

그는 시사저널e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속 한국의 대응과 관련해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 의료시스템 등과 국민의식 수준, 정부의 대응 등이 고르게 발현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로 인정받고 있었고, 세계에서 제일 잘 돼 있는 의료시스템이 뒷받침을 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통합시스템 구축 과정은 “정말 너무나도 어려웠던 과정”이었다고 밝힌 그는 “(당시 노조를 향해) 같이 노력하고 고생한 만큼 조금씩 양보하자고 호소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통합시스템의 기조에 대해 “‘있는 자’가 좀 더 많이 내고, ‘없는 자’가 좀 덜 내고, ‘아주 없는 자’는 내지 않도록 해 전국민이 같이 의료보험혜택을 공유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큰 고생을 한 경험이 국민에 그래도 보탬이 됐다 생각하면 조금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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